“중년 여성 난소암 너무 많아”…꼭 주의할 사람은?

40~60대 환자가 67%, 50대 가장 많아

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도 하복부나 복부의 불편감-통증, 소화기 장애와 비슷해 다른 병으로 잘못 알고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년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난소암은 2021년에만 3221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여성에게만 생기는 암이니 꽤 많은 숫자다. 매년 이 정도의 신규 환자가 쏟아져 중년 여성들을 괴롭히고 있다. 환자가 가장 많은 3기 난소암의 경우 다른 암과 비교해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난소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아이 커 이제 좀 여유 있는데”… 40~60대 환자가 67%, 50대 최다

난소암은 여성 생식과 호르몬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난소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난소암의 90% 이상이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이다. 환자 나이를 보면 50대가 28.7%로 가장 많았고, 60대 20.5%, 40대는 17.8%였다. 전체 난소암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난소암 3기의 생존율이 23~41%에 머물고 있어 상당히 위험한 암이다. 위암 생존율(77.9%)과 꽤 많은 차이가 있다.

난소암 위험 높이는 것은?…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유전 등

출산 경험과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난소암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임신 및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그리고 모유 수유 등으로 무배란 기간이 길어지면 발생률이 감소한다.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이 난소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자궁내막증도 위험을 높인다.

난소암의 5~10%가 어머니나 자매의 발병 등 유전과 관련이 있다.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난소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 유전자는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피부암 위험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꽤 진행해도 무증상복부 불편감통증, 소화장애와 비슷, 덩어리 느낌

난소상피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도 하복부나 복부의 불편감-통증, 소화기 장애와 비슷해 다른 병으로 잘못 알고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만져지면 비로소 병원을 찾는다. 월경이 불규칙하고 폐경 이후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다. 난소상피암은 복막과 림프절 전이가 잘 되며, 복수가 차거나 복부-골반 안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일생 배란기 긴 여성, 가족력 있으면 난소암 의식해야

일생에서 배란기가 긴 여성이나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을 앓은 경험이 있으면 난소암을 의식하는 게 좋다. 경구피임약의 장기간 사용이 난소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등의 발병 증가와 관련이 있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경구피임약 복용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가족력이 의심될 경우 의사와 상의, 유전자 검사를 고려하거나 정기 검진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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