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탄 음식이 암 유발?”…알면서도 쉽지 않은 암 예방 습관들

매년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의 날’...생활 속에서 숙지해야 할 암 예방 습관들

체질량지수 30 (kg/m²)이상의 고도 비만인 사람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암 발생의 1/3은 예방 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뜻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암은 개인의 건강 생활 실천과 국가의 지원을 통해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여겨지는 만큼, 국가암정보센터 자료를 바탕으로 그동안 우리가 오해하던 암에 관한 진실들을 소개한다.

짠음식, 탄음식은 멀리하는 식생활

전반적으로 암 발생 원인 중 식생활 및 영양에 의한 요인이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위점막이 손상되어 쉽게 암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육류나 생선을 높은 온도에서 구울 때 암 유발을 촉진하는 강력한 발암물질들이 발생하는데, 이는 위암, 결장암, 췌장암, 유방암 발생률을 높인다.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의 발색제로 이용되는 아질산염은 식도암, 위암, 간암, 폐암, 백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담배도 암에는 치명적

담배와 담배연기에는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을 포함해 70종의 발암 물질과 7,000종 이상의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는 크롬, 카드뮴과 같이 잘 알려진 제1군 발암 물질과 아세트산, 아세톤 등과 같은 독성 유해 물질도 있다. 또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흡연을 할 경우 혈전이 생겨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간접 흡연의 경우도 직접 흡연을 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건강 위해를 일으킬 수 있다.

한 잔은 괜찮잖아? 암은 아냐 

음주는 현재 200가지 이상의 질병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여러 암의 발생과도 관련이 있으며,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암으로는 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등이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에 50g 정도(맥주 500ml 2잔, 막걸리 760ml 1병, 소주 360ml 2/3병, 또는 위스키 3잔에 해당)의 알코올 섭취를 하는 사람의 경우, 암 발생의 위험이 2-3배까지 증가한다. 하루 한두 잔의 술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암에 대해서는 아니다. 선행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암 발생에는 적정 음주량이란 없으며 한 잔의 술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꾸준한 운동은 필수

대장암에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대장의 배변기능을 향상시켜 암을 유발하는 원인물이 체내에 존재하는 시간을 줄여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대장에 암이 생기면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유방암에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 조직에 에스트로겐이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켜 암을 예방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에너지 대사를 개선시키고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의 순환 농도 감소, 체중감량 또는 정상체중 유지, 면역기능 강화, 체내 염증 감소 등을 통해 여러 다른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뚱뚱한 사람은 암에 더 치명적?

체내 지방도 몸속 어디에 쌓여 있느냐에 따라 건강에 해로운 정도가 다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한 연구결과에서도 비만도가 높아질수록 대장암, 직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폐의 소세포암, 림프종, 흑색종(피부암) 등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질량지수 30 (kg/m²)이상의 고도 비만인 사람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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