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아? 중년 여성의 심부전”… 최악의 식습관은?

너무 짜게 먹으면 심장에 부담... 고지방 음식도 줄여야

중년 여성
심부전이 생기면 계단을 오를 때 같은 나이 친구에 비해 유난히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긴다. 심해지면 쉬고 있을 때나 잠 자다 숨이 차서 깨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몸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이 망가져 혈액(특히 산소) 공급이 끊기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바로 ‘심부전’(心不全)이다. 심장의 기능이 완전하지 않다(부전)는 의미다. 심장병의 종착역이라 불린다. 심장 기능이 뚝 떨어진 상태에서 심실성 빈맥이 나타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예기치 않게 부정맥이 발생하여 갑자기 사망하기도 한다. 심부전에 대해 알아보자.

2022년에만 진료 인원 17만 명… 50~60대 여성 특히 주의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만 심부전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16만 9446명이나 됐다. 2018년(13만 2729명)보다 27.7% 늘 정도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갱년기로 고생하는 50~60대 환자가 4만 3010명이나 돼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진료를 한 사람 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여성은 60대 중반에 접어들면 심부전이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돼 50대부터 대비가 필요하다.

왜 생기나?…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스트레스 등이 출발점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혈관병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혈관에 중성지방이 쌓이고 수축하면 심장에 부담을 준다.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의 일부 또는 전부가 막히면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진행한다. 급성으로 혈관이 막히면 심장근육 일부가 죽게 되어(심근경색)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위험 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외에도 혈관을 수축시키는 흡연과 스트레스, 비만, 운동 부족, 노화 등이다.

증상은?… 유난히 숨 차고, 발목 부종, 만성 피로 등

계단을 오를 때 같은 나이 친구에 비해 유난히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긴다. 심해지면 쉬고 있을 때나 잠 자다 숨이 차서 깨기도 한다. 발목이 붓는 부종도 나타난다. 체액이 혈관에서 빠져나가 발목 등에 고이기 때문이다.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노폐물이 쌓여 늘 피로를 호소한다. 머리의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해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이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부터 예방관리해야… “거리 흡연 금지 안 되나요?”

50세가 넘으면 심장 혈관부터 살피는 게 중요하다. 협심증-심근경색의 원인인 고혈압, 고지혈증부터 예방-관리해야 한다. 담배는 당장 끊어야 한다. 남이 피운 담배 연기를 마시는 거리 흡연도 조심해야 한다. 과도한 비만은 그 자체가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과식도 심장에 부담을 준다. 점차 소식을 하는 게 좋다.

늘 짜게 먹으면 심장에 부담고지방고콜레스테롤 음식도 줄여야

소금도 먹어야 한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하루 섭취량(5g)의 2~3배를 먹는 게 문제다. 소금에 절인 김치, 국물, 반찬 등이 짜기 때문이다. 소금은 몸속에서 수분을 붙잡고 있다. 늘어난 수분으로 인해 심장이 더 많이 펌프질을 하면서 심부전이 생기고 악화할 수 있다.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음식도 줄여야 한다.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이 생겨 심장 혈관이 서서히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정상 혈압을 유지해야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심장에 부담을 주는 과도한 스트레스도 조절해야 한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혈관이 나빠지기 시작한다. 노년 건강을 위해 50~60대에 내 혈관을 꾸준히 살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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