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발견한 쑥, 뜯어 먹어도 될까?

[오늘의 건강]

도심에서도 도로나 하천변 근처에 돋아난 쑥을 만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늦은 오후부터는 제주도와 전남해안에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13∼21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제철을 맞은 향긋한 쑥은 봄철 입맛을 돋우고 무기력함을 물리친다. 종합 비타민제에 버금갈 정도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환절기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산책을 하다보면 도심에서도 도로나 하천변 근처에 돋아난 쑥을 만날 수 있다. 종종 쪼그려 앉아 쑥을 뜯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이렇게 길가에서 자라는 쑥을 채취해 먹어도 안전할까?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도심의 하천·도로변, 공원, 유원지 등 오염 우려 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 377건을 채취해 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쑥 17건, 냉이 7건, 돌나물 5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특히 도로변과 하천변에서 채취된 봄나물에서 오염 적발이 가장 많았으며 공단 주변, 공원, 유원지의 봄나물에서도 허용기준보다 높은 중금속이 검출됐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납,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호르몬계 이상, 간 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이미 중금속에 오염된 봄나물은 씻거나 끓여도 안전하지 않으므로 오염 우려지역에서 채취한 것은 먹지 않도록 한다. 또 청정한 곳이라고 해도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독초와 봄나물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직접 채취해 먹는 것은 삼가도록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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