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기 쉬운 대사증후군…놔두면 ‘이 암’ 4.5배 높아져

대사증후군 방치하면…콩팥암 위험 4.5배, 자궁내막암 대장암 유방암 순 발병 위험 높다

비만 당뇨 등 대사증후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콩팥암(신장암) 등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생활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당뇨, 복부 비만,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대사증후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콩팥암(신장암)에 걸릴 확률이 4.5배나 높아지는 등 각종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 수도의대 등 공동 연구팀은 성인 4만4115명(평균 연령)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관리를 소홀히 하면 콩팥암에 걸릴 위험(4.5배)을 비롯해 자궁내막암(3.3배), 대장암(2.5배), 유방암(2.1배), 간암(1.6배)에 걸릴 확률이 부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위험은 평균 1.3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수도의대 스지탄병원 한핑 스 박사(위장외과, 임상영양)는 “대사증후군을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는 게 암 예방에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인 4만여 명이 2006년(첫 건강검진 시점)부터 2010년까지 대사증후군을 관리하는 수준을 점수로 평가해 4가지로 분류했다. 이들 중 약 10.6%는 대사증후군 점수를 낮게, 약 40.8%는 중등도 이하로, 약 41.56%는 중등도 이상으로 높게 유지했다. 약 7.1%는 대사증후군 점수를 초기에도 높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높게 유지하는 걸로 집계됐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사람은 안정적인 사람에 비해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사증후군이 있고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은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간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다. 또한 만성 염증은 없지만 대사증후군을 계속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콩팥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The association of metabolic syndrome scores trajectory patterns with risk of all cancer types)는 미국암학회(ACS)가 내는 ≪암(Cancer)≫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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