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이 시간’ 전 일찍 먹어라”…살 빼고 혈당 낮추는데 탁월

오후 5시 이전에 먹는게 좋아...조기 시간제한 식이요법이 체중 증가 억제에 도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남성
저녁 식사를 일찍 끝내는 조기 시간제한 식이요법이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저녁식사를 최소한 오후 5시 이전에 일찍 먹고 이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게 좋겠다.

미국 뉴욕대 의대 랭곤 메디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중 이른 시간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체중 증가를 억제하고 혈당 변화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칼로리 중 대부분을 일찍 섭취하는 것이 혈당 조절을 향상시킬 수 있고 비만 및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조기 시간제한 식이요법(early time-restricted feeding·eTRF) 전략이 체중 감소에 독립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조앤 브루노 박사(내분비학)는 “이러한 유형의 식사는 혈당에 대한 영향을 통해 당뇨 전 단계나 비만을 가진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하루 중 8시간 내에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을 포함하는 조기 시간제한 식이요법을 평가했다. 이전 연구들은 이러한 형태의 간헐적 단식이 심장대사 건강과 혈당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개선 효과가 체중 감소 또는 단식 전략과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내고자 했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비만이 있는 10명을 대상으로 조기 시간제한 식이요법(오후 1시 이전에 칼로리 중 80%를 섭취)을 일반적 식사 패턴(오후 4시 이후에 칼로리 중 50% 섭취)과 비교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7일 동안 조기 시간제한 식이요법 또는 일반 식사 그룹으로 무작위로 분류됐다. 이후 다음 7일 동안 식사 패턴을 바꿔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중 혈당 모니터를 착용했다.

연구팀의 호세 알레만 뉴욕대 교수(내분비, 당뇨병, 대사)는 “단 1주일의 조기 시간제한 식이요법으로 혈당이 치솟는 시간이 감소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하루 중 일찍 대부분의 칼로리를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대사 건강이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체중이 연구 기간 중 안정적임을 발견했다. 조기 시간제한 식이요법 그룹은 일반 식사 그룹에 비해 혈당 변화의 평균 진폭이 감소했고, 높아진 혈당의 지속 시간도 줄었다. 브루노 박사는 “조기 시간제한 식이요법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Early time-restricted feeding improves blood sugar level)는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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