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떨어뜨리는 ‘女 이 병’…통증 다 달라, 아프면 어떻게?

항염증제, 호르몬요법, 신경진통제, 전기 신경자극, 요가와 명상

자궁내막증 치료법은 없지만 항염증제, 호르몬 요법, 요가와 몇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궁내막증은 여성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유발한다. 어떤 사람들은 매년 한 달 가까이 그 고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는 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보건의료센터의 산부인과 전문의 크리스틴 라일리 박사의 도움을 받아 자궁내막증 통증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라일리 박사는 자궁내막증이 자궁에서 보통 발견되는 조직 대신 난소, 장, 방광 및 그 밖의 곳에서 성장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병은 전 세계 약 1억90000만 명의 여성에게 영향을 미친다.

여성의 골반 내 장기는 모두 직경 13㎝ 정도의 공동(空洞)에서 기능한다. 이는 한 장기에 염증이 생기면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자궁내막증 통증이 있는 여성은 방광이나 장통, 성기능과 생식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라일리 박사는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고통은 참을 수 있는 것에서부터 극심한 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때로는 여성들이 이를 무시할 수도 있는 반면, 때로는 집을 나가거나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은 한 번에 며칠 동안 선택사항이 아니다.

그는 어떤 기간 동안 통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증으로 심신이 약화되면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진통제 두 알을 먹고 일하러 나갈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은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치료법은 없지만 의사들이 이 고통을 줄이는 다양한 처방법을 알고 있다고 라일리 박사는 설명했다. 자궁내막증이나 만성 골반통을 앓고 있는 여성은 이제 아주 특정한 종류의 고통에 맞춘 것들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환자마다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처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문제로 내원한 신규 환자에게 통증이 어떤 것인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그 통증으로 인해 뭐를 할 수 없는지를 묻는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사람은 경련성 통증을, 어떤 사람은 날카로운 신경통이나 근육통을, 어떤 사람은 나쁜 생리통으로 시작해서 다른 장기로까지 옮겨가 위장통, 방광통, 복벽통, 요통 또는 그 모든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 다양한 통증만큼이나 통증 완화법도 아래와 같이 다양하다.

항염증제

이런 약들은 전형적으로 자궁내막증의 영향을 받는 장기의 염증을 줄이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호르몬 요법

생리를 억제하는 데 사용되는 호르몬 요법 약물은 자궁내막증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에스트로겐은 자궁 밖 조직의 성장을 늦추고, 생리와 발육과 관련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신경 진통제

뇌에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을 표적으로 한다. 이들 진통제는 정신 건강 문제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칸나비디올(CBD)

대마초에서 추출되는 CBD크림, 알약 및 오일 방울은 자궁내막증을 가진 사람을 위한 진통제로 널리 이용 가능 해졌다. 대부분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환자와 의사는 CBD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경피적 전기 신경 자극(TENS)

일부 환자는 근육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전달되는 약한 전류를 통해 통증완화를 얻기도 한다 “이 방법은 조직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감소시켜준다”고 라이릴 박사는 말했다.

요가와 마음 챙김 명상

총체적 접근을 취하는 동양 의술은 자궁내막증 여성들에게 몇 가지 이점들을 제공한다. 자궁내막증 환자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요가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호흡 운동을 포함하는 마음 챙김 명상도 고통과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준다.

식이요법

일부 환자는 위장 반응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기 위해 식단을 변경하면 안도감을 느낀다. 위장반응이 자궁내막증 관련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환자는 유제품, 붉은 고기, 가공식품, 설탕 함량이 높은 식품을 금식하곤 한다”고 라일리 박사는 지적했다.

아편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최후의 선택 사항이다. 중독과 오용의 위험 때문에 웬만하면 의료진이 처방하지 않으려하기 때문이다. 라일리 박사는 “만성 통증으로 인해 처방이 불가피한 환자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편성 진통제는 염증을 줄이거나 실제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통증에 신경 쓰지 않도록 정신을 마비시킨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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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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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3-14 08:23:16

      아주 좋은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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