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여러 개 심을까, 틀니 할까?

잇몰뼈가 약할 경우 임플란트 틀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플란트 치료는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 금속의 나사 모양 인공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어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새롭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치주 질환, 충치나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져 기존 틀니의 불편감이나 씹는 능력 감소 없이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원래 치아, 치주조직보다 염증이나 충격에 취약해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빠진 치아가 많은데 뼈 건강이 좋지 못해 임플란트를 개수만큼 식립하지 못하는 경우,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2~4개 정도만 식립해 임플란트에 틀니를 끼워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임플란트 틀니 치료 방법은 크게 두 종류다. 첫째,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어서 임플란트에 부분 틀니의 고리를 걸어 틀니를 만드는 방식, 둘째,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지 않고 유지 장치를 연결해 틀니 안에 집어넣는 방식이 있다. 두 번째 방식에서 임플란트는 틀니 안에 숨겨져 있어 틀니 바깥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용되는 유지 장치는 똑딱이 단추 같은 타입부터 자석, 이중관, 클립 등 다양하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완충 효과가 없어 사용하다보면 나사 풀림이나 나사 파절, 골소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한 덩어리로 결합되어 있고, 자연 치아는 치주 인대로 연결되어 있다. 외부 충격이 가해졌을 때 임플란트는 완충 효과가 없어 자연 치아와 같은 하중이 발생한다면 임플란트에서 더 많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빠진 치아 많은데 뼈 약하면 ‘임플란트 틀니’도 고려

빈번하게 발생하는 임플란트 나사 풀림은 보철물을 장기간 사용하다가 보면 접착 재료가 손상되거나 나사가 풀려 보철물이 흔들리는 증상이다. 이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플란트의 문제 중 하나는 합병증이 발생해도 초기에 환자가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사가 풀렸는지 모르고 계속 식사하다가 아예 빠진 채로 병원을 찾거나, 더 심하면 임플란트 주위 골 소실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쓰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보철물과 주변 연조직의 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틀니 모두 유지와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틀니는 기존 틀니와 마찬가지로 입안에서 제거한 뒤 세척을 하고 입안의 치아나 임플란트는 칫솔에 일반 치약을 묻혀서 반드시 따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안 교수는 “환자 중 틀니는 치약을 묻혀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본인의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잇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부분틀니나 임플란트 틀니 사용자는 틀니는 틀니에 맞는 세척 방법을, 남아있는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는 그에 맞는 관리 방법을 잘 숙지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외출 등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하여 입속과 틀니를 물만 사용해서라도 헹궈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최승식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