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겨드랑이만 유독 가렵지?”…털, 땀띠 외에 암도?

겨드랑이 가려움증...염증성 유방암(IBC)과 림프종일 경우엔 다른 증상 동반

겨드랑이 주변은 말단 신경이 모여있는 영역이다.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거나 무언가 이상 있을 시 즉시 느끼고 알아차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이 가려운 이유는 여러가지다. 그 중 겨드랑이만 유독 가렵다면?

겨드랑이 주변은 말단 신경이 모여있는 영역이다.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거나 무언가 이상 있을 시 즉시 느끼고 알아차릴 수 있다. 겨드랑이에서 자극이 발생하는 것은 옷이나 옷에 묻은 세제로 인한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암과 같은 중증 문제일 수도 있다.

겨드랑이가 가려운 것은 염증성 유방암(IBC)과 림프종의 증상일 수 있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런 암이라면 다른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대 MD암센터 유방의학 종양학과 나오토 우에노 교수는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 겨드랑이만이 아니라 유방에도 가려움이 발생 할 수 있다”며 “이런 느낌과 함께 보통 발진과 유방의 붓기 또는 열감이 동반되며 때로는 유방염으로 오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 림프종 및 골수종학 사이라 아흐메드 교수는 “림프종은 70가지가 넘는데 가려움증이 관련 증상일 수 있다”며 “피부 림프종의 가려움증은 발진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유형으로 사이토카인이란 화학물질이 자가면역 반응으로 신체에서 방출되고 신경종말을 자극해 지속적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림프종이 있을 경우 동반되는 다른 증상은 목 겨드랑이 위 사타구니의 림프절 부종, 감염 증거가 없는 발열, 과도한 식은땀,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 자극 때문에 예민한 겨드랑이 가려움 발생 많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인 생활 습관병에 따른 가려움일 수 있다. 특히 겨드랑이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방취제 향수 세제 등이 피부에 닿아 자극을 일으키는 것이다. 겨드랑이 피부는 겹쳐있을 때가 많아서 발진이 쉽게 악화되고 퍼질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도 겨드랑이에서 발병될 경우 심한 가려움을 유도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과도한 면역 체계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며 스트레스와 호르몬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땀샘에 염증이 생길 때도 마찬가지다. 땀샘이 ‘숨 쉴’ 기회가 없을 때 피부 아래에 땀을 가두어 혹과 물집을 만들 수 있고 발진이 감염되면 더 균일한 작은 혹이나 농포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겨드랑이 가려움을 유발한다.

피부가 서로 접촉하면 그 피부 주름 사이의 마찰로 인해 가려움이나 발진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간찰진이라고 한다. 겨드랑이는 살이 접히는 부위로 반복적 마찰과 열 습기로 인해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 더욱이 겨드랑이의 습한 환경은 정상적 피부상재균의 과잉 성장을 촉진해 전염성 효모가 자라기에 좋다. 이에 따라 다한증이나 과도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가려움을 더 호소한다. 모낭의 끝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옆으로 자라거나 다시 모낭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인그로운헤어(Ingrown hairs)가 겨드랑이에 나고 있다면 이 또한 가렵게 만든다.

겨드랑이가 가려운 것은 일반적으로 습기와 위생상태에 좌우된다. 겨드랑이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파우더, 땀억제제, 처방전이 필요한 겨드랑이 물티슈를 사용해도 좋다. 만약 가려움과 동시에 피부가 갈라지거나 두꺼워졌다면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한다. 극심한 통증, 지속적인 붉음, 피부색이 이상하게 변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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