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오곡밥…꽉 찬 영양 어떻길래?

[오늘의 건강]

오곡밥에 들어가는 찹쌀, 조, 수수, 팥, 검정콩 등의 곡식은 모두 몸에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제주도와 전남권 일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3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오늘(24일)은 음력 1월 15일로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이다. 이날에는 한 해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부럼, 약밥, 오곡밥, 귀밝이술, 묵은 나물 등을 먹는다.

그중 오곡밥의 기원은 신라시대 ≪삼국유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21대 소지왕은 정월 대보름에 역모를 꾀하던 왕비와 신하를 까마귀들의 도움으로 붙잡고 죽음을 면했다. 이때부터 임금의 목숨을 구한 까마귀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음력 1월 15일을 오기일(烏忌日)로 정해 약밥을 지어 제를 지냈다.

당시 궁에서 쓰는 잣이나 밤, 대추와 같은 고급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서민들은 대신 다섯 가지 곡식으로 밥을 지어먹으며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더불어 오곡밥에 들어가는 찹쌀, 조, 수수, 팥, 검정콩 등의 곡식은 모두 몸에 좋은 효능을 발휘하므로 추운 계절에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기도 했다.

먼저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위를 보호하며 소화를 돕고, 조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B1, 비타민 E 등을 함유하고 있어 염증 방지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수수에 든 타닌과 페놀은 면역력 증진, 항산화·항균 작용을 한다.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팥은 다이어트와 빈혈 예방에 이로우며 성장기 아이들과 갱년기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 검정콩은 안토시아닌, 이소플라본을 함유해 노화를 방지하고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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