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틀니 낀 ‘카니예 웨스트’…입술에 혹이 암? 헤르페스?

최근 포착된 그의 입술 혹, 기존보다 커진 모양...암, 낭종, 헤르페스 등 다양한 추측 쏟아져

세계적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입술에 무슨 일이? 그의 윗입술 중앙에 혹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그 원인을 두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 보도 캡처]
세계적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입술에 무슨 일이? 그의 윗입술 중앙에 혹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그 원인을 두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 혹은 최근 그가 치아에 티타늄 틀니(850달러, 113만원 정도)를 장착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발견된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카니예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아내 비앙카 센소리(29세)와 함께 공항을 걷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업로드했다. 그의 영상을 본 사람들은 티타늄 틀니 위로 입술에 무언가 볼록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 입술에 혹이 뭐냐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본 의료 전문가들은 알레르기나 헤르페스(HSV)에 의해 유발되는 덩어리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놨고 티타늄 틀니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치과 협회 과학고문이자 치과 전문의인 프라빈 샤르마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입술에 혹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헤르페스(HSV)에 감염되는 것”이라며 “신체적 외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라진다.

HSV 1형은 최대 70%의 사람들에게 한번쯤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구강 대 구강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구순포진과 구강 물집을 유발한다. 2형은 더 드문 유형으로 주로 성적으로 전염되며 주로 생식기 헤르페스를 유발한다.

샤르마 박사는 “만약 입술의 혹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입술 암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입술 암의 일반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장기간의 햇빛 노출, 과도한 알코올 섭취, 흡연 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구강 건강 재단 대변인인 카렌 코츠  치과 간호사는 “입술에 이런 혹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는 일종의 치과 외상”이라고 말했다. 입술에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오래된 피어싱, 스포츠 부상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카니예도 티타늄 틀니가 움직여 주변 조직에 외상을 일으킨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추측이다.

카니예 웨스트의 윗입술의 혹은 사실 새롭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수년 동안 해당 부위가 볼록  나와 있었지만 최근 그 크기가 더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이자 영국 피부 재단의 대변인 엠마 웨지워스 박사는 “최근 치과 치료 후 발생 할 수 있는 화농성 육아종(피부의 작고 융기된 붉은 돌기)이나, 점액낭종 혹은 부종성 낭종으로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들은 침샘의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작고 부드러운 부종”이라며 “확실한 진단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런 돌기나 낭종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니예의 치아를 덮고 있는 그릴즈(Grills/Grillz)는 치아를 장식하는 커버다. 일반적으로 금이나 기타 귀금속으로 만든 후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대부분 치아에 끼웠다 뺄 수 있지만 일부 제품은 특수 치과용 접착제로 아예 고정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위험 부담도 적지 않다. 치과의사들은 이런 치아 커버 장치가 ‘플라그 덫’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그 안에 박테리아가 쌓이면 충치, 입 냄새, 잇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릴’을 붙이는 접착제에는 치아와 잇몸에 추가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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