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장염?” 꾸룩꾸룩 속 달래려면…’이런 차’ 마셔라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장 건강,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 풍부한 차 한 잔

장 건강은 전반적인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 건강은 전반적인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소화기관은 다양한 박테리아로 구성된 미생물군집의 도움을 받아 섭취한 음식을 분해해 영양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음식을 섭취해도 영양소를 흡수하기가 어렵다. 면역 건강 또한 장 건강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차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국 과학연구 전문매체 ‘스터디파인즈(Studyfinds)’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1. 페퍼민트차

뜨겁게 마셔도, 차갑게 마셔도 좋은 페퍼민트차는 복통이나 소화불량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페퍼민트는 장내 가스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어 복부 팽만감이나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페퍼민트가 장의 평활근(민무늬근, 내장 기관의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을 이완시켜 근육 경련을 완화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페퍼민트의 멘톨 성분 또한 소화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 생강차

생강차는 예전부터 소화 불편감을 줄이고 배탈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돼 왔다. 차 형태로 섭취할 경우 소화, 메스꺼움, 소화액 생성을 돕는 효능이 있다. 또한, 생강의 매운맛 주성분인 진저롤(gingerol)이 위장을 진정시킨다.

생강이 메스꺼움을 진정시키는 데도 좋지만, 염증을 줄이고 위장 운동성을 높이기도 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 생강이 1~6시간 이내에 메스꺼움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는 입덧을 하는 임산부, 항암치료 중인 환자, 멀미를 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생강이 소화 과정을 빠르게 해 소화 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 회향차

회향 식물의 씨앗으로 만드는 회향차는 페퍼민트와 마찬가지로 복부 팽만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씨앗 자체에 다량의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소화에 좋고, 차로 마실 경우 항균 및 항염 특성으로 인해 소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또한, 회향이 담즙 생성을 도와 음식을 더 빠르게 분해하고 소화기관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해준다. 가스가 차서 고생하는 사람의 경우, 따뜻한 회향차 한 잔이 속을 달래줄 수 있다.

4. 캐모마일차

캐모마일은 진정 효과가 있어 수면과 이완에 도움을 준다고 잘 알려져 있지만,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캐모마일이 소화관의 평활근 조직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련이나 가스 배출에 도움이 된다. 수면과 소화에도 도움이 되므로 잠자기 전 한 잔 마셔도 좋다. 식사 전후 마시면 영양소 흡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캐모마일은 위산 역류 및 복부팽만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캐모마일의 강력한 항염증 특성이 위장 장애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복부팽만감과 같은 위장 문제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 감초차

오랫동안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되어 온 감초차는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뮤신 생성을 증가시킨다. 이는 감초차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결합해 궤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감초의 활성 화합물은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인데, 체지방을 줄이고 궤양 및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감초는 간을 보호하고 몸의 독소를 제거해 약초로도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연구자들은 감초가 유익한 박테리아 성장을 촉진하거나 파지(phages)를 유도해 유해한 바이러스나 유기체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6. 녹차

녹차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폴리페놀이라는 항염증 성분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녹차는 장내 건강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고 장벽을 강화해 장 누수와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녹차의 항산화성분인 카테킨 또한 염증 완화를 돕는 장내 세균의 성장을 촉진해 위경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7. 민들레차

민들레는 위염이나 장염과 같은 특정 위장 장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민들레 추출물에 근육 수축을 자극해 위에서 소장으로의 음식물 이동을 촉진함으로써 소화를 돕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민들레 채소에는 장내 미생물상에 유익한 식물성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차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좋다. 또한, 건강한 장내 세균 성장과 유지를 돕는 수용성섬유질 이눌린도 들어있다. 2022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민들레가 위장관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흔히 복부팽만감의 원인이 되는 위산 역류, 소화불량, 위염, 궤양, 대장염에 민들레가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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