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6명 중 1명 산후우울증… “결혼 만족도 낮으면 더 심해”

[오늘의 건강]

국내 출산 여성 6명 중 1명은 산후우울증을 겪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요일인 3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광주·전북·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 국내 출산 여성 6명 중 1명은 산후우울증을 겪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출산 뒤 4주부터 겪는 우울 증상으로, 삶의 질이나 결혼 만족도가 낮으면 이 병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 연구팀은 2013~2017년 국내 임산부 2512명을 대상으로 임신 12주부터 출산 뒤 4주까지 설문을 통해 우울 증상을 확인했다. 우울증 병력이 있는 여성 등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출산 여성 16.32%(2512명 중 410명)가 산후우울증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산후우울증이 없는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산후우울증 집단에선 출산 4주 이후 보육 스트레스를 호소한 비율이 70.49%였다(대조군 46.43%).

가정 경제나 주거 문제로 스트레스를 겪는 비율은 각각 15.12%와 14.88%로, 대조군(5.47%·5.19%)과 차이가 났다. 또한 자녀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비율도 산후우울증 집단이 33.41%, 대조군은 13.70%였다.

반대로 결혼생활 만족도를 0∼6점으로 매겼을 때 중간값인 ‘행복하다(3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대조군이 93.24%로 산후우울증 집단(81.22%)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산후 스트레스 외에 자녀와의 관계,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결혼만족도 등을 산후우울증 발생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에 산후우울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제때 치료하면 산모와 가족 모두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대한의학회의 학술지(JKMS)》에 실렸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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