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잘 낫지 않고 쉰 목소리 지속…” 암에 관심을!

출혈 피로 사라지지 않고 최근 2년새 체중 10% 이상 까닭없이 빠져도 적신호

몸무게가 최근 2년새 10% 이상 까닭없이 빠졌다면 일단 암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유방암, 뇌암, 비뇨생식기암, 피부암(흑색종) 등은 체중 감소와 관련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나 건강 상태와는 별도로 암의 징후와 증상을 알고 있는 게 좋다. 작은 실마리 덕분에 큰 화를 면할 수 있다. 암은 특히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악성 종양의 크기가 작고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았을 때 암을 치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는 주의를 환기시켰다.

특정 증상이 항상 암을 뜻하는 건 아니지만, 설명할 수 없이 오래 지속되는 두통은 암의 징후일 수 있다. 남녀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암의 초기 징후와 증상이 있다. 통증,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나타나는 체중 감량, 피로, 발열, 피부 변화, 잘 낫지 않는 성처, 사라지지 않는 기침이나 쉰 목소리, 출혈, 빈혈 등이다.

뼈암(골육종)에 걸리면 통상 처음부터 아프다. 일부 뇌종양은 두통을 일으킨다. 치료해도 잘 낫지 않고 며칠 동안 계속된다. 각종 통증은 암의 후기 징후일 수도 있다. 항상 피곤하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도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백혈병 때문에 심하게 지치거나 대장암, 위암으로 출혈이 있을 수도 있다. 암과 관련된 체중 감소도 피로감을 일으킬 수 있다. 열이 높거나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림프종 등 일부 혈액암에 걸리면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발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 이상한 점, 혹, 자국이 새로 생겼다면 진료를 받아보자. 피부는 피부암 외 다른 암에 대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 피부가 까맣게 변하거나 노랗거나 붉은 색조를 띠거나 가려움증, 털의 증가, 설명할 수 없는 발진 등 피부에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면 간암, 난소암, 신장암 또는 림프종의 징후일 수 있다.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반점이 생겨 피가 나고 사라지지 않는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암은 입 안의 궤양으로 시작될 수 있다. 담배를 피우거나 씹거나 술을 많이 마시면 구강암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기침이 없어지지 않거나 쉰 목소리가 지속돼도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 기침은 폐암의 징후 중 하나다. 쉰 목소리는 각종 성대 이상이나 갑상샘암의 징후일 수 있다. 비정상적인 출혈도 문제다. 암은 피가 없어야 할 곳에 피를 보일 수 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대장암이나 직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로에 종양이 생기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적혈구가 충분하지 않으면 빈혈 증상을 보인다.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은 골수를 손상시킬 수 있다. 다른 곳에서 퍼진 종양은 정상적인 적혈구를 밀어낼 수 있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몸무게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량은 암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난다. 미국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암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본인이 원치 않았는데도 최근 2년 안에 몸무게가 10% 이상 줄어들었다면 각종 암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앞으로 1년 안에 각종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높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연구 등에 참가한 약 15만700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몸무게가 최근 2년새 10% 이상 줄었다면 이 증상은 상부 위장관 암(식도암, 위암, 간암, 담도암, 췌장암 등), 혈액암(백혈병, 다발성골수종, 비호지킨림프종 등), 대장암(결장직장암), 폐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유방암, 뇌암, 흑색종, 비뇨생식기암 등은 체중 감소와 이렇다할 관련이 없다.

남성에게 흔한 암은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등이다. 전립샘이 부으면 소변을 보기 힘들고 자주 본다. 소변볼 때 아프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음낭에 덩어리, 통증이 있으면 고환암일 수 있다. 여성에게 흔한 암은 유방암, 폐, 대장암이다. 자궁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도 흔한 편이다. 질에 출혈이나 분비물이 생겼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암은 예상치 못한 때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식욕의 변화에도 주의해야 한다. 난소암에 걸리면 포만감을 느끼거나 식욕이 뚝 떨어질 수 있다. 다른 암은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을 일으킬 수 있다. 식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식욕이 뚝 떨어지고 이 증상이 2주 이상 사라지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 것이다.

배에 가스가 차고, 경련이 일어나고, 더부룩한 느낌(복부 팽만감)이 지속되면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유방의 촉감이 달라졌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방 크기가 갑자기 변했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 주변의 피부에 반점이 생겼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액검사, CT스캔, 조직이나 세포 또는 체액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생검 등이 필요하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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