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난소 빨리 늙는 이유?… ‘이것’ 많이 노출되면 ‘난소 나이’ 많다

중금속 노출 많은 여성, 난소 나이 많아...채소나 과일 먹고 물 많이 마셔야

중년 여성
중금속에 계속 노출된 여성의 난소 나이가 나이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금속에 계속 노출되면 여성의 난소 노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금속에 노출된 중년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대 여성에 비해 난소 나이가 많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소변 검사 결과 비소, 카드뮴, 수은, 납 등 중금속이 노출되고 완경기(폐경기)에 들어선 중년 여성 549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월경이 시작되기 최대 10년 전 항뮬러호르몬(AMH) 혈액 검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금속 수치가 높은 여성일수록 난소 예비력을 의미하는 AMH 수치가 낮을 확률이 높았다. AMH는 난소의 난포에서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수치가 높으면 난소 안에 배란될 난포가 많이 있다는 뜻이고 반대로 낮으면 난포가 적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AMH 수치가 높을 수록 난소 나이가 어리고 낮으면 많다고 표현한다.

중년 여성의 난소 조기 노화는 안면 홍조, 뼈 약화 및 골다공증, 심장병 및 인지 기능 저하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연구진은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이 내분비 교란을 일으키고 난소에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난자 수 감소를 의미하는 난소 예비력 저하, 불임과 중금속 독성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을 확실하게 파악하려면 중년 여성 뿐 아니라 젊은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은 심장병과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이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중금속에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는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커진다. 환경오염이 심해짐에 따라 코로 마시는 공기, 마시는 물, 흔히 먹는 음식을 통해 중금속을 흡수하거나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방부제나 염색제 등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하는 많은 것에 중금속이 숨어 있다.

체내 중금속이 쌓이지 않도록 배출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늘이나 녹차, 미역 등 해조류,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는 물론 물을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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