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머리 부상보다 PTSD 위험…1주간 절대 안정 필요”

정신과 전문의 "안정적인 환경 조성이 최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15세 남성에게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로 뒤통수를 가격당했다. [사진=뉴스1]
25일 피습을 당한 국민의힘 배현진(42) 의원과 관련해 뒷머리 부상보다 트라우마(심리적 외상)와 같은 정신건강적 영향도 우려된다는 의료계의 의견이 나왔다.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26일 코메디닷컴과의 통화에서 “배 의원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사건은 예측할 수 없었던 데다 주변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었을 정도로 정황 역시 공포스럽고 무자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 의원이) 지금은 급성 스트레스로 멍한 상태일 수 있다”면서 “추후 PTSD나 트라우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향후 배 의원이 일주일 이상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안정을 취하는 동안 식사가 어려울 수 있을 정도 급성 불안 증상을 겪을 수 있다”면서 “때문에 불안을 가라 앉히는 진정제 등을 투약하는 과정에서 수액 등을 통한 영양 보충 치료도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말을 들어줄 사람’이 곁에 함께 있는 등 배 의원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배현진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15세 남성에게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로 뒤통수를 가격당했다. 10초간 15차례나 폭행이 이어졌다.

사건 직후 배 의원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 받았다. 배 의원은 후두부 두피에 1cm 남짓의 찢어진 상처(열상)를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병원 의료진은 “의식이 명료했고, 출혈은 있었으나 심각하진 않았다”며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입원 이틀째인 이날 배 의원의 상태가 ‘조금 더 나빠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배현진 의원실 관계자는 “(배 의원이) 사고 당시 긴장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긴장이 풀리면서 어지럼증과 두통이 심해진 상태”라며 “상처를 봉합하고 치료를 완료했지만, 당시 배 의원은 폭행과정에서 뒤로 넘어지고 굴렀다. 타박상으로 온몸이 아픈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는 등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며 “오늘 중에 퇴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병원에서도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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