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에 ‘보조개’가 생겼다면?…안보이던 증상들 이럴 때 위험!

가슴통증 등 윗몸에 나타나는 각종 ‘이상 징후’에 관심 보여야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아프거나 유방에 보조개가 생기는 등 윗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도, 너무 무관심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 않다. 몸이 적신호를 보내면제때 반응을 보여야 한다. 가볍게 보이는 증상도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가 ‘절대 무시해선 안 되는 상체 증상 12가지’를 짚었다.

팔 아래로 퍼지는 따끔거림

TV나 영화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킬 때 가슴을 움켜쥐는 사람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한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도 많이 발생한다. 가슴에서 시작해 팔로 내려가는 이상하고 저린 느낌도 흔히 나타난다. 이럴 땐 자세를 바꿔보자. 저린 느낌, 따끈거리는 느낌이 이내 사라진다면 신경이 눌려 잠시 그런 증상이 나타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런 느낌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어지럼증, 메스꺼움까지 느낀다면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협심증, 디스크 탈출증, 회전근개 파열, 점액낭염, 혈관 흉곽 출구 증후군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불안감이 크다면 꼭 진료를 받아보자.

비정상적인 손톱 모양

손톱은 건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다. 병에 따라 손톱 상태도 다르다. 손톱이 창백한 색깔을 내변 빈혈, 울혈성 심부전, 간 질환이나 영양실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손톱이 푸르스름해지면 산소 공급의 부족으로 폐나 심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손톱 밑에 까만 선이 생겼다면 흑색종일 수 있다.

가슴 통증

가슴 통증은 심장마비(급성 심근경색)를 일으켰을 때 가장 흔히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캐나다 몬트리올 심장클리닉 피터 보가티 박사는 “소화불량, 위산 역류, 불안감도 가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가슴 통증이 심하면 신속히 응급실을 찾아 혈액 검사, 영상 촬영 등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위협적인 심장마비라면 싹을 잘라내 돌연사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젖 분비물

통계에 따르면 젖(유두) 분비물은 유방 관련 문제 중 세 번째로 흔히 보고된다. 물론 젖분비물이 항상 심각한 것은 아니다. 여성은 수유를 중단한 뒤 최대 3년 동안 백색에 가까운 분비물을 겪을 수 있다. 피임약이나 기타 약물의 부작용으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녹색을 띤 분비물이 나온다면 유두나 유륜 아래에 낭종이 있을 수 있다. 젖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올 땐 양성 종양인 유두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유방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나 맑은 분비물이 나오면 유방암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젖 보조개

유방 보조개, 유두 함몰은 유방암의 한 징후로 여겨진다. 젖 부위가 갑자기 꺼졌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방에서 종양이 자라나 피부를 끌어당기거나 종양 세포가 유방의 림프관을 막아서 그럴 수 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생식센터 캐롤린 알렉산더 박사(산부인과)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는 “정기 검진에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것보다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포만감이 빨리 느껴짐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면 얼핏 축복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여성에겐 특히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매년 약 2만2000명의 미국 여성이 난소암 진단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약 85%는 생존 확률이 뚝 떨어진 시기에 난소암을 진단받는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거나 전반적으로 식욕이 뚝 떨어졌다면 난소암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 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더부룩하며, 골반에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기고, 비뇨기계에 문제가 생겼다면 난소암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송곳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복통

통증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심각한 정도가 다르다. 가스 통증이나 식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 더 심각한 병으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맹장염, 담낭 문제, 장폐색, 대장염, 게실염, 췌장염, 신장결석, 위궤양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 노바사우스이스턴대 비제이 라즈푸트 교수(의학교육)는 “어떤 종류의 통증이든 빠르게 진행되고 시간이 흘러도 낫지 않으면 문제다.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복부 팽만감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빵빵한 느낌을 복부 팽만감이라고 한다. 바지 단추를 채울 때 불편하고 성가신 증상이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알렉산더 박사에 따르면 복부 팽만감의 원인은 부인과 질병(호르몬 불균형, 난소 낭종 또는 암, 골반 감염, 자궁근종), 위장병(과민성대장증후군,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비뇨생식기 질환(방광염) 등이다.

배꼽 주변의 지긋한 통증

맹장염(충수돌기염)에 걸리면 명치 부위에 날카롭고 쏘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배꼽 주변의 불편함이 초기 경고신호로 나타난 뒤 이런 통증이 나타난다. 다른 증상으로는 식욕 부진,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을 수 있다. 맹장이 터지면 복부 전체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신속하게 수술 등 조치를 받아야 한다.

사라지지 않는 속쓰림

속이 쓰려 제산제를 자주 복용하고 있다면 시간을 들여 불편함의 원인을 찾아보는 게 좋다. 식단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나름대로 조치를 취했는데도 속 쓰림이 계속된다면 위암이나 인후두암의 징후일 수 있다. 위산은 식도 내벽을 손상시킨다. 바렛 식도라는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식도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등 위쪽의 날카롭고 찢어지는 듯한 통증

등 위에 심한 통증이 갑자기 생기면 대동맥 박리증일 확률이 매우 높다. 이 병은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노인에게 가장 흔히 나타난다. 약한 동맥의 안쪽 층이 찢어지고 구멍이 생겨 혈액이 분출되기 시작한다. 내층과 중간층이 분리될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대동맥 박리 환자의 최대 20%는 급성 파열로 이어진다. 잠깐 사이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통증은 가슴에서 시작돼 심장 마비와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종종 열이 나고 메스꺼움도 느끼는 허리 통증

요로 감염이 본격적인 신장감염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고통스러우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패혈증과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되면 즉시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증상이 빠르게 좋아진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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