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이것’ 많이 섭취하면…할머니 때 심장 더 건강해

식물성 식품에서 단백질 섭취한 여성일수록 노년에 건강할 가능성 50% 높아

중년 여성이 고기 대신 콩, 견과류 등의 식물성 식품에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나이가 들수록 더 건강해질 가능성이 거의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년에 건강 하려면 중년부터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그렇다고 고기를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고기 대신 식물성 식품에서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여성이 나이가 들수록 더 건강하기 때문이다.

《미국 임상 영양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년 여성이 고기 대신 콩, 견과류 등의 식물성 식품에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나이가 들수록 더 건강해질 가능성이 거의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대의 연구진은 1984년~2016년 여성 의료 전문가를 추적한 간호사 건강 연구를 조사했다. 여성들은 1984년 38세~59세였으며 연구 시작 당시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했다. 연구진은 식이 단백질이 건강한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특정 식품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또 11가지 만성 질환에 걸리지 않은 여성들의 식단을 질환에 걸린 여성들의 식단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1984년 당시 식물성 단백질로 정의됐던 빵, 채소, 과일, 시리얼, 구운 식품, 으깬 감자, 견과류, 콩, 땅콩버터, 파스타를 많이 먹은 여성은 노년기까지 건강할 가능성이 46% 더 높았다. 반면 소고기, 닭고기, 우유, 생선, 치즈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먹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건강을 유지할 가능성이 6% 낮았다.

특히 심장 질환의 경우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나쁜 콜레스테롤, 혈압, 인슐린 민감성 수치가 낮아지는 반면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여러 암에서 발견되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가 증가하고 수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유, 치즈,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 단백질만으로는 노년기의 건강 상태를 개선시킬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년기에 대부분의 단백질을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하고 소량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노년기의 건강과 생존에 도움이 된다”며 “동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만성 질환이 더 많은 경향이 있었고 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와 관련된 신체 기능 개선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철분과 비타민 B12 함량을 위해 일부 생선과 동물성 단백질도 섭취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단백질을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의 형태로 섭취하라는 권장 사항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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