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왜 아프지?”…거슬리는 팔자걸음이 원인?

[오늘의 건강]

양발을 일자로 둔 상태에서 걷는 자연스러움 걸음과 달리 팔자걸음은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포근하지만 흐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남부·세종·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의 건강= 팔자걸음으로 걷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양발의 끝이 바깥을 향해 걷는 팔자걸음은 여덟 팔(八)자와 비슷하다. 양발을 일자로 둔 상태에서 걷는 자연스러움 걸음과 달리 팔자걸음은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팔자걸음은 고관절에 나쁜 영향을 줘 몸 곳곳에 통증을 유발한다. 무릎 바깥쪽으로 다리가 휘어진 상태, 즉 팔자걸음으로 걸으면 허리가 뒤로 젖혀지며 부담이 가해진다. 그 결과 척추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골반이 틀어져 허리, 엉덩뼈 주변에 통증이 나타난다. 실제 팔자걸음을 가진 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더니 10명 중 약 4명(38%)은 허리디스크 환자였다는 결과도 있다.

무릎 건강도 악화할 수 있다. 다리가 바깥을 향하면서 무릎에 힘이 가해져 연골이 닳을 수 있다. 통증을 방치하면 무릎 바깥쪽 연골의 손상은 더욱 심해지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유독 신발의 뒷굽 바깥쪽 밑굽이 닳거나 허리, 무릎 통증이 심하다면 팔자걸음일 수 있다. 평소 걸음걸이와 자주 신는 신발을 확인해보고 팔자걸음이라면 고치는 게 좋다. 팔자걸음은 평소 자세와 생활습관에 의해 나타난다. 양반다리로 자주 앉는 사람은 팔자걸음으로 걷기 쉽다. 복부비만이 심하거나 허벅지 안쪽에 살이 많아도 팔자걸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년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팔자걸음으로 걸을 수 있다.

팔자걸음을 교정하려면 발을 11자 모양으로 걸을 수 있도록 의식해야 한다. 발이 땅에 닿을 땐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중앙, 발가락 순서로 누르듯 걸어야 한다. 체중의 무게를 견디고 몸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목은 세워 시선을 약간 올리고 턱은 당겨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허리를 세우고 걸어야 한다. 평소 척추 주변 코어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올바른 걸음걸이에 도움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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