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파르르”…마그네슘 부족 말고 다른 이유도 있다?

[오늘의 건강]

눈 밑이 떨리는 현상은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이 맑지만 아침 기온이 최저 -16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 -16∼-4도, 낮 최고기온 -1∼6도로 예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현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증상이다. 의지와 관계없이 눈가를 비롯 입 주변의 근육이 떨린다. 이런 현상은 근육 경련에 관여하는 미네랄인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마그네슘을 보충했는데도 눈 밑 떨림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눈 주변이 자주 떨린다면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리 몸은 피곤할 때 젖산을 생성한다. 체내에 젖산이 축적되면 근육이 수축하고 떨린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몸을 흥분시키는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을 자극해 근육을 긴장시킨다. 잦은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도 눈 주변 근육을 긴장하게 만든다.

갑상선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원인이다.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나오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는 병이다. 신경이 과하게 흥분 상태에 놓여 눈 밑이 떨리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눈 밑이 떨릴 때는 양쪽 눈 밑이 떨리는 특징이 있다.

추골동맥이 좁아져도 눈 밑 떨림 증을 유발한다. 추골동맥이란 목 뒤쪽으로 올라가는 한 쌍의 동맥으로, 혈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안면 신경을 압박해 눈 주변 근육이 떨릴 수 있다. 추골동맥이 막히거나 터지면 눈 밑 떨림뿐만 아니라 시야, 발음, 의식 불명 등의 위험도 있어 혈압측정,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얼굴 부근의 신경이 압박돼 안면경련이 나타나면 눈이나 입 주변이 떨릴 수 있다. 신경이 눌린 쪽만 경련이 일어나는 ‘반측성 안면경련’은 눈 주위 근육부터 떨리다가 얼굴 아래 근육까지 경련이 퍼진다. 한쪽 입 주변이 떨리다가 눈 쪽으로 경련이 확산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얼굴 전체에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신경 압박을 줄이는 주사, 약물, 수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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