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누워라?” 소화 잘 안되는 사람은 ‘이렇게’ 자라

왼쪽으로 자면 위산 역류 줄지만...잘못된 새우자세로 인한 허리 통증 주의해야

속쓰림이 심하다면 잘 때 왼쪽 방향으로 눕는 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쓰림이 심하다면 잘 때 왼쪽 방향으로 눕는 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소화불량, 속쓰림 등 소화기 문제가 있는 사람은 오른쪽보다 왼쪽 방향으로 누워서 자는 게 이롭다. 왼쪽으로 자면 위가 식도보다 밑에 놓여져 위산이 역류하기 어려워 속쓰림 등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장 연구협회(Canadian Society of Intestinal Research)가 보고한 내용을 살펴보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앓는 사람은 누워있는 동안 불편함이 심해질 수 있다. 중력의 하중에서 벗어난 상태인 누운 자세에선 산성을 띠는 위 내용물과 위산이 역류해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나오는 증상이 잘 나타난다.

캐나다 장 연구협회는 “중력은 위에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걸 막는 데 도움을 준다”며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상태에선 위 내용물이 식도괄약근으로 흘러들어가기 쉽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누우면 속쓰림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는 우리 몸의 왼쪽에 있고, 왼쪽으로 누우면 중력에 의해 위산이 밑에서 위로 올라올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가 위쪽으로 올라가 위산이 역류할 수 있다.

관련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소화기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따르면 만성 속쓰림을 겪는 사람은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똑바로 눕거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워 자는 것보다 통증을 덜 겪었다. 연구팀이 57명의 사람을 분석한 결과 왼쪽으로 누워있을 때 산에 덜 노출돼 속쓰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쓰림이 심하면 오른쪽(위)보다 왼쪽(밑)으로 돌아눕는 게 위산 역류를 줄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자료=Canadian Society of Intestinal Research]
속쓰림 완화하는 자세는 맞지만…허리 통증도 주의해야

왼쪽으로 눕는 수면자세는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는 산의 양을 줄인다. 속쓰림 등 소화불량에 도움을 주는 자세는 맞지만 매번 옆으로 누우면 목과 허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옆으로 눕는, 일명 ‘새우자세’는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사라지게 한다. 체중도 한 쪽으로만 쏠리면서 어깨와 척추, 골반 등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천장을 바라보고 잤을 때보다 목이 꺾이는 자세도 장시간 유지된다.

잘못된 새우자세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피하려면 옆으로 눕더라도 무릎 사이에 쿠션을 끼우는 게 좋다. 허리의 곡선이 유지돼 허리 통증을 줄이고 골반이 틀어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옆으로 누웠을 때 목과 바닥에 생긴 빈 공간에 수건을 말아넣는 것도 목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허리와 바닥의 빈 공간에도 수건을 끼워넣어도 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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