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두통이 뇌질환 신호…꼭 병원 가야할 증상은?

[오늘의 건강]

특정 질환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두통인 ‘이차성 두통’은 큰 병을 미리 알리는 우리 몸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5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고 대기 환경이 나쁜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선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3~6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로 예보됐다.

새벽부터 낮 사이에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서 1㎜ 또는 1㎝ 내외의 비나 눈이 예상된다. 이 외 지역에선 비나 눈이 내리더라도 0.1㎜ 또는 0.1㎝ 미만에 그칠 예정이다. 한편, 전날부터 국내 대기에 미세먼지가 잔류한 상황에서 국외 유입도 더해져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두통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라고 불릴 만큼 흔하기에 평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그러나 ‘이차성 두통’이라 불리는 일부 두통 증상은 큰 병을 미리 알리는 우리 몸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차성 두통이란 특정 질환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두통으로,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일차성 두통과 구분된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 완화가 아닌 근본적으로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이차성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나 △뇌종양 △뇌출혈 △뇌수막염 등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병이 원인이라면 특히 유의해야 한다. 뇌동맥 손상 또는 뇌종양으로 뇌압이 상승한 경우, 낙상으로 문이나 사물에 머리를 부딪혀 뇌를 둘러싼 경막에 피가 나는 경우(경막하출혈), 뇌혈관이 군데군데 좁아지는 가역뇌혈관수축증후군, 관자놀이 근처에 두통이 발생하는 측두동맥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 뇌가 원인이 아닌 경우는 녹내장으로 인해 안구의 압력(안압)이 상승하거나 목이 삐는 등 근골격계 질환의 영향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은 전체 두통 발생률의 3% 내외를 차지하며 이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할 정도로 두통이 심한 경우 △시간이 지나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때 △심한 구역감과 구토, 발열,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동반할 때 △50세 이후의 성인이나 암환자 △면역억제제를 사용 중일 때 △임신 중 새로 발생한 두통 △누웠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악화되는 두통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 경우 등이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이차성 두통은 뇌 MRI나 CT 등 적절한 검사로 원인을 찾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스트레스성으로 여기고 방치하거나 진통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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