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파래지는 손발…놔두면 괴사 위험, 뭐길래?

[오늘의 건강]

손이 차가워지는 걸 넘어 손끝이 파랗게 변하고 저림과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8~1도, 낮 최고기온은 4~10도가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하루 이틀 사이 풀릴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겨울에는 밖에서 잠시만 손을 내놓아도 금방 얼음장처럼 차가워진다. 하지만 차가워지는 걸 넘어 손끝이 파랗게 변하고 저림과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레이노증후군은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해 추위에 노출됐을 때 손발로 가는 말초혈관이 심하게 수축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혈관이 막혀 피가 통하지 않으면서 피부가 하얗게 됐다가, 산소 농도가 떨어지며 파래졌다가 다시 혈관이 넓어지며 붉어지는 3단 변화가 나타난다. 이때 가려움, 저림, 아린 통증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피부가 괴사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고, 자주 발생하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불편함이 심하면 칼슘차단제, 알파차단제 등의 혈관확장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고,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손, 발가락의 교감신경 차단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만약 괴사가 발생했다면 수술을 통한 절단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손이나 발뿐만 아니라 전신을 따뜻하게 하고, 외출 시 장갑과 양말을 꼭 착용한다. 세수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도 가급적 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물로 족욕이나 반신욕을 자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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