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다면 겨울철 안과 검진 필수…왜?

[오늘의 건강]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이 발병한다면 갑자기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눈앞에 얼룩이 떠다니거나, 흐리게 혹은 어둡게 보이는 등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9일) 전국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심하겠다. 동쪽 지역은 맑고 서쪽 지역엔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턴 전국이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2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이날도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해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이겠다. 특히, 세종은 오전 중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까지 치솟겠다.

오늘의 건강=당뇨를 앓고 있다면 겨울철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는 권고다.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이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 쉽게 발병하기 때문이다.

당뇨망막병증은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혈관이 손상하며 발병한다. 망막은 아주 예민하고 얇은 조직이기 때문에 약간의 출혈로도 큰 타격을 받는다. 실제 당뇨 환자는 혈당 관리를 잘 하더라도 진단 초기 1.9%에 불과하던 유병률은 30년이 지나면 90%까지 치솟는다. 4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전체 유병률은 19.6% 수준이다.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망막의 혈관이 터지면 혈액 성분이 망막으로 유출돼 부종이 생기고 갑자기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눈앞에 얼룩이 떠다니거나, 흐리게 혹은 어둡게 보이는 등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눈 앞쪽에 새로운 혈관이 생기며 안압이 높아져 안구 통증, 두통, 구역감 등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엔 기온 저하로 혈관과 신경, 근육이 위축하며 신체 전반의 혈액 순환이 저하한다. 또한, 신체 활동량 저하와 식욕 증가, 일조량 감소로 인한 비타민D 부족 등도 영향을 미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1% 높아질 때마다 당뇨망막병증의 발병 위험도는 1.4배씩 증가한다”면서 “증상이 나타난 후엔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해 당뇨병이 있다면 3~6개월에서 최대 1~2년 간격으로 주기적인 안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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