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도란트가 장에?”…몸속 발견돼 기이한 것들, 뭐길래

파리와 거미, 코코넛에서 데오도란트 캔까지 사람 몸에서 발견된 기이한 것들

사람의 몸속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사진=’더선’ 보도내용 캡처,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장에서 발견된 살아있는 파리/직장에서 발견된 데오도란트 캔/귓속에서 발견된 거미/직장에 끼인 코코넛(검은색 계란모양)]
사람의 몸속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최근 미국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는 대장내시경 검사 중 한 남성의 장에서 살아있는 파리를 발견한 사례가 소개됐다. 대만에서는 한 여성의 귓속에서 살아있는 거미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영국 ‘더선(The Sun)’에 보도된 사람 몸속에서 발견된 물체에 관한 내용을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것들도 많다. 앞서 언급한 사례에서처럼 의도치 않게 몸속에서 무언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실수로 혹은 의도적으로 몸속에 물건을 집어넣기도 한다.

항문과 직장에 낀 물건, 노폐물 배출되지 못하고 장 찢어질 위험 있어

영국 랭커스터대 해부학자 아담 테일러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사람들이 항문에 무언가를 넣는 이유는 흔하게는 성적 쾌락을 위해서부터 덜 흔한 경우는 변비 해소를 위해서까지 다양하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항문에서 사과, 가지, 붓, 펜, 당근, 살충제 용기 등 다양한 물건이 발견된다는 점이 놀랍다고 그는 말했다.

테일러 교수가 밝힌 사람의 직장(큰창자의 제일 끝 부분부터 항문까지의 부위)에서 발견된 물건 중 가장 걱정스러웠던 것 중 하나는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캔이었다. 수술로 제거할 때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외과저널(British Journal of Surgery)’에는 극심한 변비로 병원을 찾은 한 남성의 사례가 실렸다. 검사 결과, 변비의 원인은 이틀 전 그의 직장에 낀 코코넛 때문이었다.

테일러 교수에 의하면, 항문과 직장에 이물질이 끼일 때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장에 대변이 정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장이 크게 늘어나 천공되거나 찢어질 위험도 있다. 이런 경우 보통 항문을 통해 들어가 물체를 빼내거나, 심한 경우 수술로 환자의 장을 열어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흡입, 어린이 안전 사고 원인 중 하나

입으로 물건을 흡입하는 건 3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사고, 사망 원인 중 하나다. 흔히 흡입하는 물건은 동전, 장난감, 자석, 땅콩 등이다.

‘도브 프레스(Dove Press)’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어린 소녀의 목에 거머리가 걸린 것을 의료진이 안전하게 제거한 사례가 실리기도 했다.

이렇게 바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물건을 삼키고도 몇 년 동안 모른 채 지내는 경우도 있다.

영국 프레스턴에 사는 한 우편집배원은 어릴 때 플레이모빌 로드콘(고깔형 주차금지 표지판 장난감)을 삼켰지만 모른 채 살아가다, 47세 때 기침이 끊이지 않아 폐 스캔을 받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완두콩을 삼킨 한 남성은 그 콩이 기도에서 싹이 트기 시작할 때까지 몰랐던 사례도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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