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저려 밤새 뒤척”…잘 때 ‘쥐’ 잘 나는 이유는?

[오늘의 건강]

다리에 쥐가 나는 현상은 일종의 근육 경련으로 짧게는 몇 초, 길게는 10분 넘게 이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13도, 낮 최고기온은 5~13도다. 미세먼지는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호남권 등 전국 대부분이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 추운 날 따뜻한 이불 속은 보금자리와 같지만 쥐가 나면 비상사태가 발생한다. 다리에 쥐가 나는 현상은 일종의 근육 경련으로 짧게는 몇 초, 길게는 10분 넘게 이어진다. 누워 있다가 갑자기 다리가 저리면 한동안 다리를 부여잡고 뒤척일 수밖에 없다. 자다가 다리가 찌릿찌릿하면 수시로 깨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근육 경련 현상은 주로 종아리 뒤쪽 근육이나 허벅지, 발에 발생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실내외 기온차가 큰 겨울에는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근육 경련이 잘 생긴다.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근섬유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맥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하지정맥류 환자, 허리 쪽 신경이 눌리는 요추관협착증이 있는 사람도 근육 경련이 나타나기 쉽다.

자는 도중에 쥐가 잘 나는 이유는 자세와 관계있다. 누워 있으면 종아리 근육이 평소보다 짧게 수축한 상태가 된다. 근육이 짧아지면 근육의 근방추세포가 근육의 길이를 뇌로 전달해 근육을 이완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자는 중엔 뇌가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종아리 근육이 수축한 채 방치된다. 그 결과 근육이 제때 이완하지 못해 쥐가 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전해질 부족도 근육 경련의 원인이다. 전해질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돕는 성분으로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이 해당한다. 과한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많이 쓰거나, 일부 혈압약이나 골다공증 약을 장기복용 하는 사람도 근육 경련이 잘 나타난다.

다리에 쥐가 났을 때는 경직된 근육의 반대 방향으로 스트레칭하는 게 도움된다. 발바닥에 쥐가 났다면 발등 쪽으로 발을 당겨 경직된 근육의 반대 방향으로 쥐를 풀어야 한다. 다리에 쥐가 났다면 무릎을 펴고 발끝을 천천히 얼굴 쪽으로 구부려 종아리 근육을 늘려준다.

평소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칼슘 우유와 뼈째 먹는 생선 등에 풍부하다. 마그네슘과 칼륨은 녹색잎 채소에 많다. 혈액순환을 위해 따뜻한 물에 수시로 족욕하거나 스트레칭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스트레칭은 두 손으로 벽을 짚고 서서 다리를 뒤로 보내며 근육을 늘이면 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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