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다리에 난로 쬐나요?…혈관 망가질 수도

[오늘의 건강]

뜨거운 온열기구를 다리 가까이 두고 사용하면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전에 전라·경남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아침 최저기온 1~11도, 낮 최고기온은 8~17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따뜻한 편이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인 곳이 있겠다.

오늘의 건강= 점차 기온이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에는 올겨울 최강 한파 소식이 전해졌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난방 온도도 점점 올리게 되고 온열기구도 조금 더 가까이 당기게 된다. 하지만 뜨거운 온열기구를 다리 가까이 두면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심장에서 다리로 흐르는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거나 역류하는 질환이다. 다리가 붓고 무겁게 느껴지며 심한 경우 정맥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튀어나오고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다른 혈관 질환과 마찬가지로 온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리 온도가 높아지면 정맥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과 역류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다리 가까이 온열 기구를 직접적으로 쬐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저절로 낫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가벼운 산책, 수영, 스트레칭 등으로 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우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에 즐겨 찾는 롱부츠, 스타킹, 레깅스, 스키니진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멀리하고 대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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