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부기 뺀다” 혜리와 장나라 ‘괄사 마사지’…막 하다간

세게 사용한다고 효과 더 크지 않아...윤활제 바르고 부드럽게 사용해야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괄사 마사지를 관리 비결로 꼽았다. 가수 겸 배우 장나라(사진)는 얼굴뿐 아니라 두피까지 괄사로 마사지를 한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디에디트 라이프 THE EDIT’ 캡처(왼쪽)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얼굴 부기를 빼는 ‘괄사’가 인기다. 소셜미디어에서 괄사가 주목받더니 유명 연예인들도 괄사 마사지를 관리 비결로 꼽았다. 가수 겸 배우 장나라는 얼굴뿐 아니라 두피까지 괄사로 마사지를 한다고 밝혔다. 가수 혜리는 촬영이나 현장에 무조건 챙겨다니는 애장품으로 괄사를 공개했다.

긁을 괄(刮)에 홍역 사(痧), 괄사는 중국의 전통 민간요법이다. 괄사는 작고 단단한 기구를 이용해 몸의 특정 부위를 누르는 마사지 방법이다. 괄사는 부기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주로 얼굴, 두피 등에 흔히 사용된다. 괄사로 피부를 자극하면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돕는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한다. 괄사는 얼굴 근육이나 힘줄도 이완해 긴장을 풀고 근육통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두피와 모발 건강에도 괄사 마사지는 이롭다. 머리에 괄사 마사지를 하면 두피와 모낭으로 가는 혈류를 촉진해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준다. 두피의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된다. 두피는 피지가 분비될 뿐만 아니라 땀, 먼지 등으로 노폐물이 잘 쌓인다. 두피에 노폐물이 축적되면 냄새를 유발하고 지루성 두피염, 탈모 등을 이끌 수 있다.

세게 누르면 더 좋다?…의학적 근거 없는 정보, 윤활제 바르고 부드럽게 사용해야

괄사를 사용할 땐 무작정 강한 힘을 들이기 보단 부드럽게 써야 한다. 압력을 세게 가할수록 체내 독소가 빠지고 효과가 크다는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떠돌고 있다. 이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 세게 사용하면 모세혈관이 터져 피부에 멍이 들거나 두피, 턱관절 등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괄사의 이점과는 달리 오히려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하게 만들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괄사는 턱끝부터 귀밑까지,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등 천천히 쓸어올리는 느낌으로 사용해야 한다. 피부와 괄사 사이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마사지 크림이나 오일을 바른 뒤 마사지하는 게 좋다.

피부염, 여드름, 정맥류 등 있으면 괄사 사용 조심해야…마사지 후 세척도 중요

피부 질환이 있으면 괄사를 피하는 게 좋다. 얼굴이나 두피에 피부염이 있거나 여드름이 심하면 괄사 마사지에 사용하는 윤활제가 피부 상태를 악화할 수 있다. 오일 성분의 윤활제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 등을 유발한다. 피부염으로 상처가 생긴 부위에는 균이 들어갈 수도 있다.

정맥류, 혈전, 림프부종 질환자 등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앓는 환자가 혈관이 튀어나온 부위에 괄사 마사지를 하면 혈관이 부풀어오를 수 있다. 혈전증이 있다면 괄사의 압력에 의해 혈관 내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 피떡이 전신을 돌아다니다 뇌, 심장 등에 붙을 수 있으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마사지 후에도 괄사를 제대로 세척해서 보관해야 한다. 별도의 소독 없이 보관하고 다시 사용하면 세균이 번식해 피부에 뾰루지가 날 수 있다. 괄사는 알코올 솜으로 닦거나 물과 세제로 깨끗하게 씻은 뒤 물기없이 보관해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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