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자리 많은 연말…양치 안하고 잠든 내 입 속은?

[오늘의 건강]

술먹고 바로 취침한다면 충치와 함께 여러 치주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요일인 5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2~7도 높아지겠다.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상, 남부지방과 제주는 16도 내외로 포근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및 경기 북부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망년회, 송년회 등 술 먹는 회식자리가 많아진다. 술을 많이 먹고 귀가하면 몸이 귀찮고 피로해져 양치를 하지 않고 잠드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충치와 함께 잇몸 출혈, 치아 착색 등 치주염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은 그 자체가 당분으로 이뤄졌으며 여기에 인공감미료가 더해진 술은 충치의 원인이 된다. 또 알코올은 수면 중 구강 내 침의 활동성을 낮춰 세균 활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이때 같이 먹어 치아에 낀 안주가 부패하며 세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

아울러 알코올은 구강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올려 잇몸 출혈과 염증을 유발한다. 실제로 하루 소주 반병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치주염 위험이 2.7배 증가하고 주 5회 이상 술을 마신 경우 잇몸 출혈 위험이 1.7배 늘었다는 연구가 있다.

술을 마시고 양치를 안하고 잠들면 치아 착색도 되기 쉽다. 알코올은 치아의 표면층인 에나멜을 손상시키고 그 안으로 침투해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색이 있는 술은 치아에 더 좋지 않다. 와인의 탄닌 성분과 맥주의 폴리페놀은 치아 착색을 촉진한다.

유색의 술을 마셨다면 입안에 머금은 시간을 최소화하고 섭취한 다음 빠르게 물로 헹궈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곤하더라도 양치는 꼭 하고 취침에 들어야 한다. 다만, 탄산이 가미된 술을 마셨다면, 물로 입을 헹군 뒤 최소 30분 뒤에 양치해야 치아 에나멜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구토를 했다면 더욱이 양치는 필수다. 구토를 하며 입안에 남은 위산은 치아를 부식시키고 잇몸의 재생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임종언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