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에 싹이 나면 버릴까?… “오히려 몸에 좋을 수도”

[오늘의 건강]

 

고구마를 보관하다 보면 종종 싹이 자란 것을 볼 수 있다. 비슷한 작물인 감자의 싹은 독성이 있어 먹지 않는데, 고구마의 싹도 마찬가지일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는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 기온 –11~2도, 낮 최고 기온 –1~8도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겠다. 새벽에 제주를 시작으로 전라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오늘의 건강= 고구마는 겨울철 좋은 간식거리다. 부드럽고 달콤해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항산화 물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장 건강을 튼튼하게 한다. 그런데 고구마를 보관하다 보면 종종 싹이 자란 것을 볼 수 있다. 비슷한 작물인 감자의 싹은 독성이 있어 먹지 않는데, 고구마의 싹도 마찬가지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구마에 난 싹은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몸에 좋다. 고구마 싹은 반찬으로도 먹는 고구마순(줄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고구마순에 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와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등의 이점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싹이 나면 고구마 내부의 녹말이 없어지고 섬유질만 남게 돼 고구마 자체의 식감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구마에 싹이 나지 않게 보관 하려면 온도와 습도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적합한 환경은 13~15℃ 온도에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다.

한편, ‘오래된 고구마가 싹이 잘 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오래되고 착색제 등으로 약품 처리된 고구마는 한 참 후에 싹이 나거나 아예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유기농 고구마는 따뜻하고 바람이 잘 들지 않는 곳에 3일만 놔둬도 싹이 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싹이 잘 돋는다면 건강한 고구마라고 볼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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