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춥다고 뽁뽁이 창틀까지 붙였다면 ‘이것’ 필수

[오늘의 건강]

뽁뽁이는 추위도 막고 난방비까지 아낄 수 있어 수많은 집에 붙어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강추위는 여전하겠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4∼0도,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예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 바깥 활동이 어려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수록 저마다 난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장판, 난로 등 다양한 난방 용품이 있지만 뽁뽁이, 창틀 바람막이 등을 활용한 난방법이 인기다. 이런 방법은 화재사고 위험도 없고 전기세까지 아낄 수 있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점이 있다.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완충 포장재 에어캡은 단열시트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유리창에 붙이면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다. 일부 가정집에선 더 큰 효과를 위해 창틀까지 뽁뽁이를 부착하기도 한다. 창틀로 막으면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덜 빠져나가고, 작은 틈새로 들어오는 찬바람도 잘 막을 수 있다.

창틀에 붙이면 유리창보다 열손실이 적어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단, 공기 순환을 막아 실내 공기를 탁하게 만드는 점이 문제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세균이나 미세먼지 등도 실내에 그대로 머문다.

창틀 바람막이, 방풍 비닐도 마찬가지다. 설치 후 방치하면 집안 공기를 탁하게 만들 수 있다. 창틀 바람막이 등은 바람을 비롯 먼지까지 막는 효과가 있지만 창문을 열기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춥고 귀찮단 이유로 창문을 닫은 채 생활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환기는 새벽과 늦은 밤 피해서 하루 2~3번 필수

뽁뽁이 등 난방 용품을 사용하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게 좋다. 환기 시 창틀을 막고 있는 뽁뽁이 등을 제거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 공기 순환을 이끌어야 한다. 실내 환기가 안 되면 호흡기 질환의 원인인 곰팡이나 진드기가 활동하기 쉽다.

눈에 보이진 않아도 집안엔 먼지가 잘 쌓인다. 바깥에서 입은 옷이나 신발에 묻은 먼지와 세균 등은 실내 환경을 오염시킨다. 밀폐된 실내에선 이산화탄소 농도도 오른다. 사람이 숨 쉬는 과정뿐만 아니라 난방, 취사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입하면 두통이나 안면 홍조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기는 하루에 2~3번 정도,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 하면 좋다. 새벽과 늦은 밤엔 오염된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앉는다. 히터 등 난방기를 사용한다면 한 시간마다 5분 정도 환기하는 등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난방기를 긴 시간 사용하면 오염물질, 바이러스 등이 순환하며 실내 곳곳에 넓게 퍼진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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