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덜덜 걷다가 발목 ‘삐끗’…냉찜질 할까? 온찜질 할까?

발목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1~3단계 구분...잘못된 찜질법 상태 악화

발을 삐끗한 뒤 잘못된 방법으로 찜질하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날씨엔 발목이 삐끗하기 십상이다. 추운 날씨에 몸이 경직돼 있고 땅까지 메말라 있어 발을 헛디디기 쉽다. 다양한 이유로 발을 접질리면 인대와 연골 주변이 손상되는 발목염좌가 흔히 발생한다. 염좌가 생기면 찜질을 통해 부기나 통증을 가라앉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찜질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한다.

먼저, 발목염좌는 인대가 손상된 정도에 따라 크게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는 인대가 미세하게 찢어진 것으로, 관절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2단계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져 부기와 멍, 통증 등이 함께 나타난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찢어지거나 파열된 상태다.

발목 찜질은 어느 단계에서 해야 할까?

3단계처럼 인대 파열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 하나, 1~2단계에선 발목 찜질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염좌가 발생한 직후 1~2일 동안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다친 부위의 조직 온도를 낮춰 혈관을 수축한다. 그 결과 세포의 대사율을 낮춰 부종과 염증 반응을 줄일 수 있다.

냉찜질이 발목염좌에 이롭더라도 과하면 뭐든 독이 되는 법이다. 찜질은 하루에 3~4번 정도, 1회 30분 안으로 하는 게 좋다. 냉찜질 중 피부가 변하거나 이상 반응이 있다면 즉시 멈춰야 한다. 단, 통증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인대가 아닌 연골이 손상된 경우 찜질만으로는 낫기 어렵다.

다친 부위에 온찜질 괜찮을까? 언제 해야 하나

간혹 다친 부위를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는 이들도 있다. 온찜질을 하면 혈관이 확장돼 부종이나 내부 출혈이 심해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온찜질은 치료가 끝나고 증상이 완화된 뒤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인대 주위의 출혈과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 깁스 등 착용으로 강직된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푸는 데도 온찜질이 도움된다.

일상에서 발목염좌에 대비하려면 근력과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평소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잡거나, 발목 돌리기 등으로 발목 주변의 근육을 풀어주면 된다. 몸이 긴장하거나 피로감이 심한 상태에선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도 높은 운동은 발목 부상의 위험을 높인다.

    최지혜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