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났는데 ‘머리가 핑’…’이 병’ 방치하면 사망률↑

[오늘의 건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동(立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1~12도, 낮 최고 기온은 8~18도다. 특히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안팎 큰 폭으로 떨어져 옷차림에 유의해야 한다.

[오늘의 건강]= 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기립성저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립성저혈압은 일어날 때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눈앞이 흐려지고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기립성저혈압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원에 따르면 이 병으로 내원한 사람은 최근 5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했다(2018년 2만840명 → 2022년 2만4661명).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는 “기립성저혈압이 느는 이유는 고령 인구 증가와 당뇨병 등 원인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가 크다”며 “병의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병은 어지럼증 외에도 혈압 저하로 △두통 △뒷목 통증과 뻣뻣함 △소화불량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몸이 쇠약하거나 증상이 심하면 실신해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낙상으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 및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지속해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치료가 필요하다.

기립성저혈압 치료는 비약물과 약물 치료가 모두 있으나 환자 특성과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리 처방한다. 일반적으로 비약물성 치료가 우선이다.

비약물 치료로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기상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몇 분간 앉았다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한다. 사이클 타기, 스쿼트 등 다리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은 정맥 환류량을 늘려 도움을 줄 수 있다.

비약물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흔히 사용하는 약물은 △미도드린 △피이도스티그민 △플루드로코티손이 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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