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의 심장 쿵쾅거리게 한 ‘공포증’…혹시 나도?

[셀럽헬스] 정형돈, 가수 혜은이 등이 진단받은 '광장공포증'

개그맨 정형돈, 가수 혜은이 등이 광장공포증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위) /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개그맨 정형돈이 과거 광장공포증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채널 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정형돈은 18년 전 광장공포증을 진단받아 일주일 동안 약을 복용했다고 공개했다. 정형돈뿐만 아니라 가수 혜은이, 아이돌 펜타곤 멤버 홍석도 광장공포증을 고백한 바 있다. 광장공포증, 어떤 질환일까?

광장공포증(agoraphobia)은 도움받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 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광장공포증의 명칭에서 ‘agora(아고라)’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광장으로 민회, 재판, 상업, 사교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 공공장소다. 이처럼 광장공포증은 넓은 광장에 있을 때 갑자기 매우 불안해지는 증상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무조건 ‘넓은 것’이 핵심은 아니다. 광장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공공장소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공황발작이 발생했을 때 도움받을 수 없거나 민망한 상황에 처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때문에 혼자 외출하거나 줄을 서는 상황, 백화점이나 음식점 등 사람이 많은 곳, 터널, 다리, 엘리베이터 등 도중에 내리기 어렵고 제한된 공간 등을 피하게 된다.

공황장애·불안장애 등과 관계있어…광장공포증 환자 3/4는 공황장애 경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광장공포증은 특히 공황장애와 관계있다. 집이 아닌 외부에서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혼자 밖에 있을 때 다시 공황발작을 겪을까봐 걱정한다.

공황장애 환자는 처음에는 혼자 외출하기를 꺼려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의 반경이 줄어드는 등 광장공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광장공포증 환자의 3/4 정도는 공황장애가 있다. 불안장애도 광장공포증의 원인이다. 불안장애는 걱정, 불안함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통제할 수 없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상이다.

특별한 치료없이 자연스레 호전될 확률 낮아

광장공포증을 막으려면 불안함을 경험한 경우 그 당시에 발생할 수 있었던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피하려고 하기 보단 힘들었던 상황에 계속 부딪히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불안감이 발생했던 장소, 비슷한 공간 등을 피하는 것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광장공포증은 특별한 치료없이 자연스럽게 회복될 확률은 약 10%로 낮다. 방치하면 오히려 광장공포증이 만성화되면서 우울증이나 알코올 의존증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80~90% 정도는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치료는 환자가 두려워서 피하는 상황을 직면하도록 해 불안감을 점점 줄이는 노출치료, 약물치료 등이 진행된다. 약물치료 시 항우울제와 같은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이 사용된다.

    최지혜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