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가려운데 원인 없다?… 매일 ‘이것’ 때문 가능성

습진이나 건선 같은 피부질환 있으면 특히 취약

두드러기는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목, 가슴 또는 몸통, 얼굴, 팔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피부가 붉어지는 두드러기는 가려운 증상을 동반한다. 흔한 피부 질환인 두드러기는 덥거나 추울 때 나타날 수 있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나타날 수도 있는 등 원인이 다양하다.

콜로라도 의대의 피부병리학 교수인 휘트니 하이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두드러기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두드러기의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스트레스를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2018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두드러기가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증상에는 더 심한 가려움증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드러기는 일반적으로 피부에 붉거나 분홍빛을 띠는 융기된 돌기 모양으로 나타난다. 두드러기는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목, 가슴 또는 몸통, 얼굴, 팔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일부 사람에게는 입술이나 눈꺼풀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드러기는 작은 점부터 큰 두드러기까지 다양하며, 빽빽하게 밀집된 군집으로 형성될 수 도 있다.

습진이나 건선과 같은 피부 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은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두드러기에 취약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과 히스타민을 포함한 기타 화합물을 방출해 반응한다. 피부과 전문의 레이첼 나자리안 박사는 “피부가 스트레스 호르몬에 어떻게 또는 왜 반응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두드러기는 일반적으로 일시적이며 스트레스의 원인이 완화되면 대개 24시간 이내에 감소하거나 사라진다. 두드러기에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가려움증과 붉은 피부를 유발하는 염증을 관리하기 위한 크림 등의 치료제가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두드러기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나 기타 의료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팔이나 다리처럼 피부가 얇아 치료하기 쉬운 부위도 있지만, 손이나 발처럼 두꺼운 부위는 일반의약품 크림이 잘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또 스트레스 두드러기 부위를 덥게 하는 열이나 꽉 끼는 옷과 같은 자극적인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나자리안 박사는 “운동을 하고,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을 줄이는 대신 명상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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