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꾸준히 먹었더니 지방-콜레스테롤의 변화가?

감의 탄닌 성분, 몸의 산화(노화-손상)를 늦추는 항산화 효과

감은 많이 먹으면 변비를 일으킬 수 있지만 단감의 경우 탄닌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연동 운동을 활성화해 오히려 변비에 도움이 된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감이 요즘 마트에서 많이 보인다. 감은 떫은 맛의 유무에 따라 떫은 감과 단감으로 나눌 수 있다. 단감은 대부분 생으로 먹고 떫은 감은 탄닌 특유의 강한 떫은 맛으로 인해 연시, 곶감 등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제철인 감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고지혈증 위험 높이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감소에 기여

학술지 한국영양학회지에 떫은 감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감소에 기여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다룬 논문이 실렸다.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음식을 먹인 쥐에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질 대사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감은 탄닌 성분을 매개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숙도에 따라 미성숙 감(떫은 감)은 중성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성숙 감은 담즙산 생성을 통한 콜레스테롤 배출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년에 많이 생기는 고지혈증동맥경화뇌졸중심장병 예방에 도움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감에는 펙틴 등의 수용성 식이섬유와 셀룰로오스 등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이 쌓여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에 이어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으로 진행하는 혈관병 예방-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떫은 맛의 탄닌 성분은 플라보노이드류, 카테킨의 일종으로 나쁜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어 중년-노년에 많이 생기는 고혈압, 뇌졸중 예방에 기여한다.

눈 피로 감소, 염증 예방, 노화 늦추는 데 기여

감은 비타민 C가 사과보다 17.5배 많고 비타민 A도 사과, 배보다 훨씬 풍부해 눈을 많이 사용하거나 전자기기를 다뤄 눈 건강이 우려되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다. 비타민 E, 칼슘, 칼륨,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은 노화를 늦추고 염증 예방 작용을 한다. 단감의 껍질에는 페놀 성분이 들어 있어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많이 먹으면 변비단감은 오히려 변비 완화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은 대표적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물질로 몸의 산화(손상)를 막는 기능이 있지만, 많이 먹으면 변비를 일으켜 불편함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단감의 경우 탄닌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연동 운동을 활성화해 오히려 변비에 도움이 된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덜 익은 감을 익히려면 종이상자에 30개 정도를 넣고 그 사이 사이에 4등분한 사과 한 개를 넣어보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한 후 따뜻한 곳에 보관하면 3~4일 후 잘 익은 홍시로 변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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