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매끄러운 피부, 양배추와 요거트 먹으면 된다?

장 건강 개선이 깨끗한 피부에 도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오틱스 주목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 장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구나 깨끗하고 좋은 피부를 원한다. 타고난 피부 상태가 다르고 이에 따른 관리나 개선 방법에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만 장 건강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피부 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건강정보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는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건선, 습진 등 일부 피부 질환을 개선하고 피부 상태를 관리하는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 관련 연구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일부 연구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장 건강을 촉진,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개선해 피부 건조 등을 막을 수 있다는 근거를 찾았다는 것.

로빈 존슨 미국 영양학자는 최근 연례 ‘식품 및 영양 컨퍼런스 및 엑스포(Food and Nutrition Conference and Expo,FNCE)’에서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한 건강한 신체가 건강한 피부의 기초가 된다”라고 강조하고 “특정 식품 섭취를 배제하는 것보다는 장내 환경 개선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피부 개선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 자가면역 피부질환인 건선 관리를 위해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을 시도한 결과 특정 음식을 완전히 배제한 식단은 허기짐 때문에 오히려 과식을 유발하거나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해 개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특정 음식이 건선 등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장내 환경과 면역 체계의 과민성으로 인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유발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훨씬 근본적인 접근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2019년 한 연구에서 서구식 식단이 생쥐의 피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고 2015년 공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피부 건선 환자의 장내 미생물군이 변화했음을 발견하기도 했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서구식 식단을 지속할 경우 장내 미생물군 불균형을 유발해 염증성 피부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로 이미 많은 영양 및 피부 전문가들이 피부 건강 개선과 보호를 위해 다양한 장내 미생물 군집을 형성할 수 있는 식단을 추천하고 있다.

장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그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가 중요하다. 실제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발효 음료가 피부 건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장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늘리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음식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요거트 등 발효 식품에 풍부하고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으로 늘릴 수 있다. 사과, 바나나, 고구마, 양배추, 양파, 미역, 시금치 등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으면 장 내막과 피부 장벽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피부질환이 있어 치료를 받고 있다면 이러한 식단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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