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조절 잘하고 당뇨병 막으려면…“‘홀짝홀짝’ 차를 즐겨라”

염증과 산화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 개선 효과

흑차의 일종인 보이차
차를 꾸준히 마시면 혈당 조절과 당뇨병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차를 마시면 혈당 수치의 균형을 유지하고 비만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의 하나인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어떤 종류의 차든 당뇨병 전 단계나 당뇨병 확률을 낮추지만 특히 흑차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차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은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전 단계가 될 확률은 53%,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47% 낮았다. 녹차나 홍차 등 다른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당뇨병 전 단계 위험은 15%, 당뇨병 위험은 28% 낮았다.

당뇨병 전 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아직 당뇨병이라고 할 만큼 높지는 않은 상태를 말한다. 흑차는 미생물 발효와 산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는 중국의 숙성 차로서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익균이 풍부하다. 보이차도 흑차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중국에 거주하는 20세에서 80세 사이의 성인 1923명을 대상으로 차를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와 녹차와 홍차, 흑차 등 어떤 종류의 차를 선호하는지를 조사했다.

그런 다음 차 마시는 빈도와 차 종류를 소변의 혈당과 포도당 수준, 인슐린 저항성 및 혈당 상태와 비교했다. 대상자 중 1135명은 혈당 수치가 정상이었고, 436명은 당뇨병, 352명은 당뇨병 전 단계에 있었다.

연구 결과 어떤 종류의 차든 매일 마시는 사람들은 당뇨병 전 단계가 될 위험이 15%, 당뇨병 발병 위험은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차는 당뇨병 전 단계와 당뇨병 위험이 각각 53%, 47% 낮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통지 우 박사는 “차는 염증과 산화를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많은 바람직한 효과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차를 마시는 것이 요당 배설을 늘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었고, 이는 혈당 조절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소변에서 과도한 포도당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올라갈 수 있지만, 흑차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은 소변 속의 혈당량이 크게 증가한다”며 “여기에 차를 마시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연령, 인종, 체중, 흡연 여부, 가족력, 규칙적인 운동을 포함해 당뇨병 위험 요소를 통제한 후에도 동일했다”며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안전하고 저렴한 식이 요법으로 차 마시기가 권장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Drinking dark tea every day may help control blood sugar to reduce diabetes risk)는 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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