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받은 견과류…잘못 보관하면 발암물질이?

[오늘의 건강]

견과류는 잘못 보관하면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견과류는 인기있는 명절 선물 중 하나다.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주고받기 부담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견과류는 잘못 보관하면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몬드, 호두, 브라질너트 등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일명 ‘몸에 좋은 지방’이라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은 포화지방산과 달리 혈관을 청소한다.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따르면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이 외에도 견과류에는 두뇌 건강을 돕는 비타민 E, 면역에 이로운 아연 등이 많다.

아무리 몸에 좋은 견과류라도 잘못 보관하면 소용없다. 견과류는 밀봉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상온에 오래 두면 산패된다. 산패는 기름 성분이 공기의 산소, 빛, 열과 만났을 때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이 산패되면 아플라톡신이라는 곰팡이 독소를 생성한다. 아플라톡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이가 몸에 들어오면 신경질환을 유발하거나 피부, 소화기관, 간 등을 망가뜨린다.

견과류를 올바르게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산패를 막으려면 습도가 60%보다 낮고 10~15도 이하 온도에 견과류를 두는 것이 좋다. 아플라톡신은 25도보다 높고 습도가 60~80%인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지만 웬만한 환경에서 죽지 않는다. 268도 넘는 환경에서 사멸이 가능할 정도로 열에 강하다. 때문에 진공보관으로 공기와의 접촉을 막은 뒤 냉장·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만약 견과류에 곰팡이가 피었거나 눅눅하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먹지 않아야 한다. 곰팡이가 생긴 부분만 빼고 먹더라도 위험할 수 있다. 표면에 생긴 곰팡이는 견과류 안까지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주변의 견과류도 마찬가지다. 하루 한 줌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만큼 올바르게 보관하면 안전하게 먹자.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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