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인 줄 알았다”…에어팟 삼켰을 땐 ‘이렇게’

이틀 뒤 대변으로 배출돼...이물질 삼키면 정확한 진료 받아야

바커는 에어팟 프로 한 쪽을 삼킨 사건을 틱톡에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14일 기준 조회수 45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틱톡/tannasellsutah]
에어팟을 비타민으로 착각해 꿀꺽 삼킨 미국의 50대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뉴욕포스트는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는 테나 바커(52)가 에어팟을 실수로 삼킨 사건을 보도했다. 그는 산책 중 친구와 대화에 집중한 나머지 에어팟 프로 한 쪽을 알약 제형인 비타민으로 착각하고 물과 함께 삼켰다.

바커는 “목에서 잘 안 넘어가길래 물을 계속 마시며 삼켰다”며 “천천히 배 안으로 무언가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친구와 헤어진 뒤 바커는 본인의 손에 여전히 비타민이 남아있는 것을 깨닫고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몸 속 에어팟이 대변으로 자연스레 배출될 수 있으니 기다릴 것을 권유했다. 다행히 바커는 사고 발생 이틀 뒤 에어팟이 대변으로 나온 것을 확인했다.

선이 없고 엄지 손가락보다 작은 크기인 에어팟을 삼키는 일은 의외로 빈번하다. 잠결에 알약을 에어팟으로 착각해 삼키거나, 에어팟을 끼고 자던 도중 무의식에 에어팟을 삼키는 것이다. 지난 4월 중국의 한 남성은 잃어버린 에어팟을 자신의 배 속에서 찾았다. 그는 에어팟으로 음악을 듣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어난 뒤 에어팟 한 쪽을 찾을 수 없었다. 음악을 크게 틀어 에어팟을 찾으려 했던 그는 본인의 배에서 음악 소리가 나는 것을 알아차렸다.

무심코 물건을 삼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삼킨 이물질이 식도 등에 걸리면 구토, 호흡 곤란, 기침, 연하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빼내려고 손을 넣거나 토를 하면 오히려 입 안이나 식도가 다칠 수 있다. 때문에 이물질의 정확한 위치와 전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이 권장된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이물질이 식도의 윗쪽에 걸려 있으면 내시경으로 즉시 꺼내야 한다. 이물질이 식도 밑쪽에 있으면 위장으로 내려오길 기다리며 자연스레 배출되도록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이물질이 꽉 끼어서 식도를 과하게 막거나 날카로운 모양, 재질이라 위장벽이 손상될 위험이 있으면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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