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에 혹이? 거북목보다 위험한 ‘버섯 증후군’

방치했다간 경추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버섯증후군은 목을 장시간 숙이는 일이 많은 직업군에서 흔히 나타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들. 컴퓨터를 보는 일이 많은 만큼, ‘거북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목 뒤에 불룩한 것이 만져졌을 때 알고봤더니 ‘버섯 증후군’인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버섯 증후군, 어떤 질병일까?

사무직, 치과의사에게 흔해

‘거북목 증후군’, ‘일자목 증후군’은 들어봤어도 ‘버섯 증후군’은 생소하다. 버섯 증후군은 뒷목 아래 경추 7번 뼈가 돌출된 증상으로 마치 버섯처럼 툭 튀어 나온 것 같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목을 장시간 숙이는 일이 많은 직업군에서 나타나는데, 사무직 직장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치과의사 등이 대표적이다.

방치하면 경추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버섯 증후군은 고개를 숙이고 웅크리는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경추가 일자로 변하면서 고개가 점점 앞을 향한다. 이 때 정상적인 c자 곡선이 커브를 잃고, 일자형태로 변해 고개가 결국 앞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될 때 우리 몸은 경추를 보호하기 위해 일자목이 된 부위에 쿠션 같은 지방이 쌓이게 된 것이다. 이럴 경우 퇴행성 변화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

경추 돌출로 인해 주변 근육, 인대 등의 균형이 무너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쉽게 어깨가 결리고 근육통이 올 수 있다. 또 뇌쪽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두통과 같은 부차적인 증상이 동반된다. 이를 방치하면 목디스크 등 경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견 즉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 유지와 스트레칭으로 예방 가능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버섯증후군 예방을 위해선 ‘평소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앉은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하는데,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 쪽으로 깊숙이 붙인 후 허리를 곧게 펴고 가슴을 앞쪽으로 쭉 펴는 것이 좋다.

아울러 목을 살짝 당기고, 모니터는 시선과 맞추거나 시선보다 살짝 올라가도록 배치하며 모니터와의 거리는 60~70cm가 적당하다. 의식적으로 자신의 자세를 체크하여 계속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세 유지와 함께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아무리 좋은 자세도 장시간 유지할 경우 근육과 인대, 주변 조직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50분에 한 번 씩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 이완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수면 시 사용하는 베개도 체크해야 한다. 베개나 너무 높거나 낮으면 경추 부담이 높아져 버섯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바로 누웠을 때 목과 머리의 높이가 6~8cm 정도로 목의 C자 커브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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