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삐’ 소리나는 이명,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오늘의 건강]

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종종 나타나는 ‘이명’은 외부로부터 별다른 청각 자극이 없음에도 귀에서 ‘삐’ 혹은 ‘윙’ 하는 잡음, 귀뚜라기 우는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들리는 증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원영동과 경상권, 제주도는 가끔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겠으니 건강에 유의해야겠다.

오늘의 건강= 사람의 귀와 비슷하게 생긴 숫자 ‘9’가 연달아 있는 매년 9월 9일은 ‘귀의 날’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과 관련된 교육과 홍보를 위해 지정했다. 귀의 날을 맞아 흔하지만 심한 경우 일상생활을 위협할 수 있는 ‘이명’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종종 나타나는 ‘이명’은 외부로부터 별다른 청각 자극이 없음에도 귀에서 ‘삐’ 혹은 ‘윙’ 하는 잡음, 귀뚜라기 우는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들리는 증상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지속적인 이명을 방치하면 청력을 잃거나 치매, 우울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이명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대표적으로는 노화, 소음이 많은 환경 노출, 귀의 구조적 손상, 약물 부작용,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특히 귀에서 심장 박동과 같은 박자의 잡음이 들리는 박동성 이명은 갑상선 질환, 혈관 문제, 종양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이명의 진단은 청력검사를 비롯해 이명 장애 척도검사, 청각유발전위검사, 뇌 CT, MRI 등을 통해 이뤄진다. 치료는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 등의 약물 처방과 보청기 착용, 소리 치료, 이명 재훈련 치료, 인지 행동 치료 등 증상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또 평소 생활 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면 이명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 과도한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건강한 식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혈압을 관리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명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다. 이명에 계속 신경을 쓸수록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활동으로 주의를 분산하며 이명 증상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