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잦은 설사…혹시 ‘아토피’ 때문?

[오늘의 건강]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두려운 계절이 다가온 가운데, 최근 장 염증성 질환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 곳곳에 많은 비 소식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 ▲강원영동 10~60㎜ ▲강원영서 5~40㎜ ▲제주도 5~40㎜ 등이다. 아침 최저 기온은 21~25도, 낮 최고 기온은 25~33도로 전망된다.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가을철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에게 ‘독’이 될 수 있는 계절이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가 평소보다 더 가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한 가려움증은 아토피성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인데, 최근에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염증성 장 질환과도 관계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이나 소장을 공격해 복통, 설사, 혈변 등을 유발한다. 장 점막에 염증을 만들어 각종 소화기 문제와 체중 감소 등을 이끄는 것이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된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크론병, 대장을 중심으로 염증이 심화하는 궤양성 대장염 등이 염증성 장 질환에 해당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 연구팀에 따르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소아 환자는 크론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소아보다 74% 높았다. 이 중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심한 환자는 궤양성 대장염 위험이 65% 높았다. 성인 환자들은 증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아토피성 피부염이 없는 성인보다 크론병에 걸릴 위험이 36%, 궤양성 대장염은 32% 높았다.

연구팀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중증도와 염증성 장 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가벼운 그룹은 궤양성 대장염 발병률이 7~8%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중간 정도인 그룹은 13~23%, 중증인 그룹은 16~41%로 증상이 심할수록 염증성 장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았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뿐만 아니라 환경, 식습관 등 여러가지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인스턴트 식품 등 특정 음식, 실내외 알레르기 물질이 늘어나는 환경 모두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한다. 때문에 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귀찮더라도 목욕이 끝난 뒤에는 피부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하는 진드기, 세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가 매일 닿는 침구류는 주기적으로 세탁 및 교체할 것이 권장된다. 가을철 잡초류의 꽃가루가 심해 공기가 탁한 날엔 창문을 꼭 닫아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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