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도 춥지도 않게”…노인 숙면 돕는 최적 온도는?

잠잘 때 실내 온도, 수면의 질에 중요한 역할

노인이 되면 수면 패턴이 방해를 받거나,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나이 들수록 수면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많은 노인들의 경우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다양한 수면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다양한 요인이 수면의 질 향상에 기여하지만 이 가운데 실내 온도도 최상의 수면을 취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 미국 히브리노인생활연구소에서 노인의 숙면을 돕는 야간 최적의 실내온도를 화씨 68~77도(섭씨 20도~25도)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보다 더 높은 온도는 수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밤에 실내 온도가 섭씨 25도에서 30도로 올라가면 수면 효율성이 5~1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마다 최적의 실내 온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 결과는 일반적 경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실내온도 설정에 관해서는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아미르 바니아사디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노인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실내온도를 최적화하고 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맞춤형 온도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저소득 노인들의 수면의 질과 관련해 기후 변화의 잠재적 영향도 지적했다. 도시의 야간 온도 상승에 맞춰 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연구는 관찰 프로젝트로서, 노인들이 거주하는 공간의 야간 실내온도와 수면의 질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착용 가능한 수면 모니터와 환경 센서를 사용해 참여자들의 수면 지속 시간, 효율성, 불안정을 추적했다. 이들은 50명의 노인에게 약 1만1000일 밤에 걸친 수면과 환경 데이터를 수집했다.

노인이 되면 수면 패턴이 방해를 받거나,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결국 인지적 신체적 기능, 기분, 스트레스에 대한 과민성과 반응, 생산성, 당뇨병 관리, 심혈관 질환 위험과 관련된 건강의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숙면에 관련된 침실 환경의 영향을 시사하는 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노인의 수면 부족을 주제로 수행된 대부분의 연구는 주로 생리적, 행동적 요인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수면 개선을 돕는 의학적, 행동적 중재에 비해 환경적 개입의 가능성은 대체로 간과됐다. 이같은 현실이 이번 연구를 시작하는 동기가 됐다. 연구팀은 궁극적으로 노인의 수면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한 개입을 개발할 수 있길 희망했다.

연구는 학술지 ≪종합 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됐다. 원제는 ‘Nighttime ambient temperature and sleep in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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