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뱀’ 주의…물리면 ‘이것’부터 기억하세요

[오늘의 건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30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 기온 20~26도, 낮 최고 기온 24~29도일 것으로 예보했다. 경상도와 제주도는 시간당 30~60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오늘의 건강= 더위가 한풀 꺾인 이맘때는 너도나도 야외활동을 즐기기 바쁜 시기다. 등산, 피크닉 등으로 코앞으로 다가온 가을을 맞이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자주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지난 1~24일 충북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95건, 뱀물림 사고는 43건으로 나타났다. 밭일을 하던 80대가 벌에 쏘여 병원을 찾았지만 심정지 상태로 숨졌다. 한 50대는 뱀에 손가락을 물리는 사고가 났다.

국내 연구팀이 2014~2019년 전국 응급실의 진료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뱀 물림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뱀에 물려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연평균 2178명으로 나타났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벌에 쏘이면 눈에 보이는 벌침은 카드 등으로 신속히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된다. 단, 벌침을 너무 무리해서 빼내려고 하면 안 된다. 호흡곤란이나 청색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한 뒤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뱀에 물리면 생김새를 명확히 기억하는 것이 좋다. 특징을 재빠르게 파악하거나 사진을 찍어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방법 등으로 적절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뱀에 물렸다고 모두 독을 주입하지는 않지만, 독성에 따라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도 있어 병원을 재빠르게 찾아야 한다. 입으로 뱀에 물린 부위를 빨아 독을 빼내려고 하는 행위는 뱀독 제거 효과도 없고 2차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

무엇보다 뱀과 벌에 물리지 않도록 사전에 조심해야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이 진한 향수나 화장품, 스프레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풀이 우거진 곳에 갈 때는 피부가 드러나는 옷보다는 긴 바지, 긴 팔을 입을 것이 권장된다. 긴 바지를 양말에 넣는 것도 도움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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