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한 방의 위협… 말라리아 환자 12년 만에 최대

[오늘의 건강]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연구원들이 말리리아 감염 모기(중국얼룩날개모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늘(18일) 낮 최고기온은 33도에 이르며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보됐다.

내일(19일)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10~80㎜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올해 국내에서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1년 이래 12년 만에 가장 빠른 감염 추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518명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전날인 17일까지의 집계치다. 지난해 1~8월(294명) 대비 76%나 급등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환자 규모(420명)도 이미 넘어섰다. 현 추세대로면 연말에는 2011년(826명) 이후 처음으로 700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질병청은 지난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해제한 올해 야외활동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감염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말라리아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말라리아 원충(열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국내에선 매년 400명 수준의 환자가 발생한다. 열원충의 종류에 따라 △삼일열 △사일열 △열대열 말라리아로 구분된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린 지 10~15일 후 증상이 발현하며 주로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난다. 초기엔 △근육통 △두통 △식욕부진 △설사 등을 동반하다 수일 안에 △고열과 △오한이 발생한다.

체온이 39~41℃까지 오를 수 있는데, 삼일열 말라리아는 48시간을 주기로 발열 발작이 나타난다. 하루 동안 열이 나고 이튿날은 열이 전혀 없다가 이후 이 주기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대체로 중증으로 발전하진 않아 비교적 치명률은 떨어진다.

반면, 동남아, 아프리카 등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명률이 10% 이상이다. 뇌성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 부종 등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열이 나거나 불규칙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열대열 말라리아를 구분할 수 있다. 원충의 종류별로 예방약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 이력이 있다면 진료 시 알려야 한다.

연도별 국내 말라리아 감염환자 추이 [자료=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 그래픽=최지현 기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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