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수록 아픈 허리? 젊은 남성 노리는 ‘강직성척추염’

[오늘의 건강]

강직성척추염은 다른 척추 질환과 달리 휴식을 취할 때 악화되고 활동 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7도,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가량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오늘의 건강= 매년 5월 첫 번째 토요일은 ‘세계 강직성척추염의 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만 2616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5배 많으며, 다른 척추 질환과 달리 젊은 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 및 부착부의 염증이 특징인 척추관절염에 해당한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백혈구 항원 중 하나인 HLA-B27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발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 증상은 뻣뻣한 허리 통증이지만 다른 척추 질환과 달리 휴식을 취할 때 악화되고 활동 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 말초 관절염, 아킬레스 건염, 어깨 힘줄염, 건선을 함께 겪는 경우도 흔하며 염증성 장염, 눈 포도막염, 콩팥 기능 저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척추 내 염증조직이 뼈로 대체되며 척추뼈가 대나무처럼 한데 붙게 된다. 이렇게 척추가 변형되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위험이 커지고 심혈관 질환, 위장관 및 신장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강직성척추염은 완치가 없는 난치병이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 진단은 신체 진찰 및 영상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소염진통제 복용, 운동 요법 등 통증과 강직을 줄이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만약 허리 통증이 3개월 이상 이어지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게 굳는 듯한 느낌, 허리 통증과 함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진단과 치료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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