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으면 3배 위험”…치주 질환 예방하려면?

6개월 간격으로 정기 구강검진 권장

당뇨인은 일반인에 비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진행속도도 2배 이상 빠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무서운 합병증으로 우리를 벌벌 떨게 만드는 당뇨. 특히 당뇨인은 혈당관리가 미흡할 때 백혈구 기능이 저하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치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심지어 일반인에 비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진행속도도 2배 이상 빠르다. 따라서 당뇨인들은 치주질환의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며, 각각의 질환의 소견 및 예방, 관리 방법에 대해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환자가 치주질환 조심해야 하는 이유

당뇨 환자들은 치주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는 입 속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치아가 나빠지거나 제 기능을 못하면 당장 소화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씹는 게 어려워지면 음식 조절이 중요한 당뇨 환자가 현미나 야채, 견과류 등을 제대로 씹지 못할 수 있다. 심지어 이는 소화불량, 영양 불균형도 일어나고 이로 인해 혈당조절도 더욱 힘들어진다. 결국 혈당조절 실패는 다른 당뇨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정기 구강검진 통해 치주질환 예방해야

치주질환은 ‘당뇨병의 6번째 합병증’이라고 알려질 만큼 당뇨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치은염은 치은에 발생한 염증으로 치태가 주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발적, 종창, 삼출물,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보통 통증은 없다. 온도 자극, 음식물에 민감한 반응을 하며 씹는 동안이나 씹은 후에 둔하고 깊은 방사성 통증을 호소하며, 상태에 따라 구취를 느낄 수도 있다. 잦은 치주농양, 치은의 확장, 치은 용종, 용종 모양의 치은 증식이 당뇨인의 주요한 치주질환 소견이다. 예방을 위해서 정확한 방법으로 칫솔질을 시행하고 6개월 간격으로 정기 구강검진을 통해 구강의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인에게 특히 잘 생기는 충치

우리 몸은 입안이 건조할 때 침의 분비량이 감소되면서 구강의 청소능력이 떨어지는데, 이 때 면역층이 파괴되어 박테리아가 증가하게 된다. 또 입안에 남은 당분이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한 산이 치아를 보호하는 애나멜층을 손상시켜 충치가 생기는 것이다. 당뇨인들이 특히 충치가 잘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 럿거스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당뇨병이 치아의 에나멜과 치아를 받쳐주는 단단한 물질인 상아질의 힘과 내구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당뇨인들은 사탕, 요구르트, 음료수와 같은 단순당을 자제하는 한편, 칫솔질은 식후 3분 이내로 하여 음식이 잔류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충치와 치주 질환 위험 높이는 구강 건조증

당뇨병 환자는 제1형이든 2형이든 종종 구강 건조증을 경험한다. 문제는 이러한 구강 건조증이 충치, 감염 및 치주 질환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기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 선행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의 70% 이상이 구강 건조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양치질과 함께 구강 청결제와 치실을 사용하여 구강 위생을 강화해야 한다. 설탕과 산성 액체를 피하는 게 가장 좋고,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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