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선 ‘얼음’과 ‘쪼리’를 조심하라”…英 당부한 이유

위생 좋지 않은 여행지, 얼음과 쪼리 주의해야

얼핏 보기에는 무해한 활동들, 가령, 얼음이 든 음료를 마시거나 수영장 옆에서 플립플롭을 신는 것도 예상 외의 안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행가서 흔히 신고 다니는 여름용 쪼리로 인해 발 부상 당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아는가. 혹은 무심코 마시는 음료 속 얼음이 콜레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국에서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안전한 여행길이 되는 법을 소개했다. 그 중 얼핏 보기에는 무해한 활동들, 가령, 얼음이 든 음료를 마시거나 수영장 옆에서 플립플롭을 신는 것도 예상 외의 안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영국보험협회(ABI)에 따르면 매주 3,000명의 영국인들이 크고작은 부주의에 의해 해외에서 응급 의료 치료를 필요로 한다.

깨끗한 물로 얼린 얼음인지 여부 몰라… 음료 속 얼음 조심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진 드넓은 바다나 시원한 수영장에서 얼음을 탄 차나 커피, 위스키를 마시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낭만적이다. 하지만 이 얼음의 출처를 믿을 수 없다면? 깨끗하지 못한 물로 만든 물이라면, E coli와 콜레라와 같은 질병 원인 균들이 들어있을 수 있다.

영국 런던 대학교의 미생물학자 조앤 산이니 박사는 “꽁꽁 얼어 있는 얼음이라 해서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며 “얼음 큐브가 녹을 때 균이 살아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음뿐 만 아니라 아이스크림도 병원균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길거리에서 이러한 식품을 사 먹기 전에는 위생상태를 고려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오염된 물로 과일을 씻거나 이를 이용해 이를 닦는 것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조앤 산티니 박사는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동아시아의 일부, 남아시아의 일부,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 유럽의 몇몇 지역에서도 음용수에 대한 박테리아 오염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휴가지에서 물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물을 끓여 마시거나 물병을 사서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설사나 콜레라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다.

플립플롭 ‘쪼리’ 신고 다니다… 발 부상 주의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만 끼어 신는 플립플롭(일명 쪼리)은 휴양지에서 신기 편한 신발이다. 발목을 삐거나 뼈를 골절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국 왕립족병학회 대변인 엠마 맥코나키 박사는 “플립플롭 신발은 물가 가까이에서 걷는 데는 유용하지만 오래 걷는 데 권하지 않는다”며 “발에 지지력이 없기 때문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발목과 발 뒷꿈치를 감싸지 않은 플립플롭과 같은 신발은 특히 술을 마신 후나 오래 걸을 때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발에 물집이 생길 수 있고, 지지력 부족에 의한 발의 피로, 심하게는 발과 발목 뼈 골절과 같은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심한 경우 발가락이 다 보인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날카로운 무언가에 찔리는 등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발가락 괴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래 신어야한다거나 위험한 곳을 다닐 때는 운동화와 같이 발을 다 감싸는 안전한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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