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약 없이도 고칠 수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 2023' 특별코너 ④송무호 동의의료원 의무원장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이 나빠지면 “어디 좋은 약 없을까?” 하며 ‘특효약’을 찾기 시작하곤 한다. 재밌게도 제약회사 등은 우리들의 그런 심리를 노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영양제, 보충제, 건강식품 등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그것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건강 문제가 다 해결될 것처럼 떠든다.

제약회사들의 ‘질병 장사’(Disease mongering)는 식약처나 의료계, 그리고 언론매체나 인플루언서들 도움까지 받아가며 승승장구한다. 의사들과 병원, 제약회사, 언론 등이 결합한 ‘의료산업 커넥션’은 그렇게 계속 커진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 등은 제약회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증상이다. 평생 지속하고, 완치되지도 않아, 이런 약은 시장에 한 번 정착하기만 하면 정말 많은 수익을 보장해주기 때문. 복제약 하나만 성공시켜도 “(제약회사 오너와 그 후손) 3대가 먹고살 게 나온다”는 얘기는 그래서다.

이처럼 ‘좋은’ 약은 계속 쏟아지는데, 약 때문에 죽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왜일까? 미국 존스홉킨스(Johns Hopkins)대학은 2018년, 미국인 사망원인 톱(top)3를 밝혔다. 1위 심장병, 2위 암, 3위가 ‘약물(에 의한 의료사고)’이었다. 매년 25만 명이 약으로 사망한다는 것.

나이 들어 생기는 골다공증도 그렇다.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동의의료원 송무호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슬관절센터장)은 “약 없이도 골다공증 고칠 수 있다”는 도발적(?)인 얘기를 꺼냈다.

송무호 동의의료원 의무원장(슬관절센터장). [사진=동의의료원]
그는 먼저, 혈액의 pH(potential of hydrogen, 수소이온농도), 몸이 균형을 찾아가는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부터 설명했다.

“우리 몸의 건강한 혈액은 pH가 7.35~7.45, 즉 약(弱)알칼리성이다. 이보다 높은 산성 혈증이나, 낮은 알칼리혈증이 되면 의식을 잃거나, 몸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그 pH 수치가 달라지는 원인은 콩팥(신장)에서부터다.”

콩팥은 몸의 대사물질을 끊임없이 소변으로 배출한다. 그런데 기능이 떨어져 단백질 대사산물인 산성 노폐물 배출이 잘 안 되면 혈액은 산성 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진다(대사성 산증, metabolic acidosis).

그러면 몸은 이를 막기 위해, 뼛속의 알칼리성 물질인 칼슘 등 미네랄을 혈액으로 방출하여 산-알칼리 균형을 자동으로 맞춘다. 몸의 항상성이 작용한 것이다.

무엇이 우리 뼈를 약하게 만드는가

여기서 혈액을 산성으로 만드는 대사물질은 암모니아, 요소, 황 등으로 주로 동물성 식품에서 나온다. 반면 알칼리성 대사물질은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인데 주로 식물성 식품에서 나온다.

그래서 음식, 즉 우리의 평소 식생활은 뼈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는 “의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 중 하나인 ‘프래밍햄 심장 연구’의 후속 연구인 골다공증 연구에서 붉은 고기(소고기·돼지고기)를 많이 먹는 군의 골밀도는 다른 군에 비해 낮았다”고 했다.

다른 연구에서도 육식인은 채식인에 비해 대퇴골 골밀도가 낮았다. 치즈, 햄, 소시지, 청량음료 등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군에서도 골밀도가 낮게 나왔고, 지방이나 소금 또는 인이 많은 음식도 뼈를 약하게 했다.

중년 여성들은 골다공증 걱정이 많다. 하지만 송 원장은 “뼈를 약하게 하는 육식을 줄이고, 뼈를 강하게 하는 채식을 늘리면 그리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미 수많은 연구에서 채식은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나와 있다”고도 했다.

사실 국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는 적지 않다.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 군에서 척추와 고관절 골밀도가 높게 나왔다”(서울대)도 있고, “채식 위주 식습관은 골밀도를 높였다”(중앙대)는 결과들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송무호 원장은 8월 17~19일 부산 벡스코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의 “내 건강 지킬 1급 비밀을 찾다”에서 이 얘기를 이어간다. 골다공증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약 대신 어떤 음식을 먹을지, 더 나아가 우리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그는 “채식하면 골다공증의 절반은 예방된다. 나머지 반은 운동이다. 운동을 한 시간 할 때마다 당신의 삶은 두 시간씩 연장된다”고 잘라 말했다.

벡스코 특별 코너엔 송 원장 특강 등 모두 12개 강좌가 마련된다. 강좌당 100명 한정인 만큼 15일까지 온라인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사전 신청과 함께 현장 참석한 이들에겐 추첨을 통해 롯데호텔부산 숙박권과 뷔페 식사권 등 호캉스 특별경품도 제공한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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